金·트럼프, 판문점서 역사적인 만남··· 3차 북미 정상회담 '청신호'
金·트럼프, 판문점서 역사적인 만남··· 3차 북미 정상회담 '청신호'
  • 천태운 기자 danbi@dailyenews.co.kr
  • 승인 2019.06.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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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땅 밟은 첫 현직 美 대통령 됐다···판문점서 김정은 안내로 '깜짝 월경'
김정은 "오늘 만남, 앞으로 우리의 행동에 긍정 영향 미칠 것"
트럼프 "아주 특별한 역사적 순간···군사분계선 넘은 것 영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4개월 만이다. 도널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정상 간 만남을 가져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미국의 대통령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판문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나와 김 위원장을 기다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맞이하는 가운데 곧이어 김 위원장이 북측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북미 정상은 군사분계선 위에서 악수를 나눴고,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잠시 월경을 했다.

비무장지대(DMZ)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이 MDL을 사이에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뒤 김 위원장의 안내로 MDL을 넘어 북녘 땅을 밟은 것이다.

북측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사진을 찍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함께 다시 남측으로 넘어와 대기하던 문재인 대통령과 사상 첫 남북미 정상 회동이라는 역사를 썼다.

북미 정상은 이후 언론들과 잠시 얘기를 나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런 (저를 만나겠다는) 의향을 표시하신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사전에 합의된 만남이 아니냐 하는데 정식으로 만날 것이라는 걸 오후 늦은 시각에야 알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북남 사이 분단의 상징으로 나쁜 과거를 연상케 하는 이런 장소에서 오랜 적대 관계였던 우리 두 나라가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더 좋게 우리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는 만남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훌륭한 관계 아니라면 하루 만에 이런 상봉 전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이런 훌륭한 관계가 남들이 예상 못 하는 좋은 일을 계속 만들면서 앞으로 난관과 장애를 극복하는 신비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라며 "좋지않은 과거 청산하고 좋은 앞날을 개척하는 남다른 용단"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목소리가 직접 언론에 나가는 것이 쉬운 기회가 아니다. 아주 특별한 순간"이라며 "문 대통령이 역사적 순간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다. 김 위원장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제가 소셜 미디어에서 만나자고 했을 때 김 위원장이 응하지 않았다면 언론이 부정적으로 얘기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만남 성사됐고 우리 관계 좋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가 대통령 당선되기 전 상황을 보면 상황 부정적이고 위험했다. 남북, 전세계 모두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우리가 지금껏 발전시킨 관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께 이런 역사적 순간 만들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김 위원장과 함께 있는 시간을 저는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미 정상은 자유의집으로 이동해 만남을 이어갔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각자 모두 발언을 한 후 취재진들을 내보내고 단독 회동에 들어가 사실상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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