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면론 확산··· 靑 "계획없다→고려하겠다" 선회
이재용 사면론 확산··· 靑 "계획없다→고려하겠다" 선회
  • 공재훈 기자 cityhunter101@naver.com
  • 승인 2021.05.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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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목소리가 재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계획 없다"에서 "고려해보겠다"고 입장을 선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목소리가 재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계획 없다"에서 "고려해보겠다"고 입장을 선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가 한국과 미국에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하면서 청와대도 진전된 입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론과 관련해 "고려해보겠다"고 밝혔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제계나 종교계, 외국인 투자기업들로부터 사면 건의서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국민적인 정서라든지 공감대 등도 함께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별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실장은 '별도 고려'라는 의미에 "제가 이 자리에서 어떤 식으로 전망을 가지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같은 발언은 "현재로서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는 기존 청와대의 입장 대비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앞서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도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어 우리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더 높여 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며 "여러가지 형평성, 과거의 선레,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부회장에 사면 목소리는 정재계를 비롯해 시민단체와 종교계까지 외치고 있다. 실제로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국내 주요 경제단체 5곳이 이 부회장 사면을 정식 건의했다.

당시 이들은 사면건의서에 "이 부회장이 하루 빨리 경제의 회복과 도약을 위해 우리 반도체 산업을 지키고 국가와 국민들에게 헌신할 수 있도록 화합과 포용의 결단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한국 내 외국계 기업을 대표하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도 최근 청와대에 이 부회장 사면을 요청한 바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역시 이 부회장의 사면을 찬성하는 응답이 60~7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e뉴스= 공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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