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저를 통해 노키아가 SNS에 특이한 사진 한장을 올렸다.
"우리의 새로운 노키아 폰을 사용한다면, 당신은 더이상 폰케이스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될 겁니다."
With our newest Nokia phone you will never need a case again.
7월 21일로 제품 출시 날짜까지 공개한 노키아의 신제품은 신형 러기드폰 XR20으로 밝혀졌다. 티저와 다른 점은 후면 카메라의 디자인, 그리고 돌멩이가 아닌 푸른색의 케이스뿐이다.
일단 노키아가 내놓은 XR20은 최대 4년 보안 업데이트, 3년간 운영체제를 업데이트 하겠다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동안 핵심부품 1년, 운영체제 업데이트 보장 2번 정도가 고작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2배 가까이, 2025년까지 최신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키아는 홍보문구를 통해 대놓고 차이점을 소개한다.
단단한 기본 케이스와 노키아가 찾을 수 있는 가장 견고한 디스플레이 유리를 사용하여 긁힘 방지, 낙하 방지, 온도 방지, 방수 및 어린이 및 애완동물 방지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히며, 잦은 교체로 낡은 스마트폰을 폐기하던 것과 달리 "더 오래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환경에도 좋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방진ㆍ방수 및 낙하 테스트 부분이다.
흔히 방수의 경우는 담수만 해당되는데 노키아 XR20은 커피를 쏟아도 문제 없다는 영상이 나온다. 이는 단단하게 만든 러기드폰의 뛰어난 방수 방진 기능을 자랑한 것으로 비슷한 경험을 해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더러워지면 비누와 물로 씻어도 된다.
낙하의 경우도 별도의 폰케이스를 씌우지 않아도 되는 미 군사규격 (MIL-STD-810H)에 해당하는 보호조치가 취해져 있다.
슬로건은 '오래 사용하도록 디자인된 폰(a Phone desugned got the long run)'으로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벌써부터 '롱런폰'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아들과 함께 축구를 하고 떨구거나 땀에 젖어도 문제 없는 폰, 골키퍼를 보느라 장갑을 끼고 있어도 벗지 않고 조작이 가능한 폰. 샤워중에 젖은 손으로 만져도 조작이 편리한 스마트폰이지만 둔탁하게 보이는 일반 러기드폰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듀얼 후면 카메라 설정은 48MP 센서와 13MP 초광각 센서로 구축되어 있으며 전용 플래시도 제공된다.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 사진을 꺼내서 촬영하려다보면 흔들림이 생길 수 있는데 스피드워프 (SpeedWarp) 모드를 사용하면 걱정없이 촬영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돋보이는 방식은 야외 동영상 촬영시 바람 소리 제거 기능이 있는 OZO 공간 오디오 캡처기능이다.
흔히 사운드 줌이라고 부르는 이 방식은 주변 소음은 억제하고 해당 피사체에 소리까지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전문 캠코더로 촬영한 것 못지 않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노키아측의 주장이다.
6.67인치의 화면, 듀얼 심을 지원하고 6GB메모리에 128GB저장용량을 지원하는 노키아 XR20은 겉으로는 터프하지만 메인 칩셋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퀄컴의 모바일 플랫폼은 875처럼 세자리 숫자로 제품의 성능을 표시하는데 현재 제공되는 제품들은 4, 5, 6, 7, 8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XR20에 탑재된 칩셋은 퀄컴 스냅드래곤 480 5G이다.
2025년까지 지원되는 서비스를 생각하면 $550이라는 가격이 크게 부담되지 않을 수 있지만 모바일 칩셋의 능력한계가 명확해 보인다는 점에서 최소한 퀄컴 662 정도는 탑재되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국내에서도 구매대행이 가능하며 5G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던 유심을 교체하면 바로 쓸 수 있다.
[데일리e뉴스= 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