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포착] "재활용률 높여 탄소배출 줄이고 환경오염 방지"...매년 늘어나는 전자폐기물 재활용 사업 주목
[ESG 포착] "재활용률 높여 탄소배출 줄이고 환경오염 방지"...매년 늘어나는 전자폐기물 재활용 사업 주목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2.10.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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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폐기물 발생량 5년만에 21% 늘어 5360만톤에 달해...2030년에는 7470만톤에 이를 전망
재활용률 17%에 불과한 전자폐기물, 재활용 통해 환경오염 줄이고 탄소 배출도 줄일 방법으로 떠올라

전세계에서 전자 폐기물이 매년 빠르게 늘어나면서 업계에서는 전자 폐기물을 재활용해 자원순환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전자 폐기물이란 폐기된 전자·전기기기를 비롯해 전자제품의 부품과 소모품을 통칭하는 말이다.

2014년 이후 전자폐기물 발생량 증가 추이 (그래프=UN 보고서 '글로벌 전자 폐기물 모니터 2020')

지난 2020년 UN이 발표한 '글로벌 전자 폐기물 모니터 2020 (The Global E-waste Monitor 2020)’ 에 따르면 전 세계 전자 폐기물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전자폐기물이 2019년 약 5360만톤으로 5년 전보다 21% 증가했으며 오는 2030년에는 7470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 하면서 전자제품의 교체 주기가 빨라지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GFK의 연구에 의하면 지난 해 상반기 TV 판매량은 직전 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8%나 급증해 그만큼 많은 폐기물이 배출됐다. 

전자 페기물들이 주로 발생하는 지역은 주로 선진국으로, 지난 2019년 전자폐기물을 100만톤 이상 배출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이다.

이러한 나라들은 자국의 환경 규제가 심하고 처리비용도 높기 때문에 전자폐기물들은 파키스탄, 베트남, 필리핀 등 주로 저소득 국가로 향한다. 전자폐기물 해체 및 처리 시설 또한 대체로 저소득 국가에 위치해있다.

보고서는 2019년 전자 폐기물 중 82%가 소각, 매립되고 있다고 밝혀 낮은 재활용률이 문제로 떠올랐다.

또한 전자폐기물에는 많은 유해물질이 들어있어 소각 및 매립 시 납, 크롬, 망간 등 유독성 화학물질이 흘러나와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주민들의 건강 또한 위협한다. 수로로 누출돼 해양오염을 일으키며 물고기와 해산물에 축적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전자폐기물의 재활용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전자제품에는 재활용 가능한 금속 자재가 많이 들어있을 뿐 아니라 재활용을 통해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어 환경적으로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파스칼 르로이 국제비영리단체 전자전기폐기물(WEEE)포럼 사무총장은 "1톤의 전자제품을 재활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2톤 줄일 수 있다”며 전자폐기물 재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제품을 수거하면 금속을 다시 제품 생산에 투입할 수 있는데 재활용하지 못해 새로운 자연 자원을 캐내면 결국 환경 오염으로 이어진다”며 전자폐기물의 재활용을 강조했다.

실제로 폐기물에서 금속을 회수하는 것은 금속 채굴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국내 업체들도 전세계적인 ESG경영 실천 흐름에 따라 전자폐기물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모바일 폐제품 수거함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했고, 2030년에는 180여개 나라까지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폐가전 수거함을 늘리며 전자폐기물 재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모바일 폐제품 수거함에 수거된 핸드폰은 국가별로 인증된 전문 업체와 연계해 배터리 원료 등 소재 단위로 분리하여 재활용된다. 소비자들은 서비스센터를 통해 폐핸드폰을 편하게 처리하면서도 재활용을 통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기존의 폐가전 수거함은 서비스센터 180여 곳에서 운영되어왔고 지난 7월에는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로 확대된 바 있다.

또한 지난 2월 SK에코플랜트는 글로벌 전기·전자폐기물 전문기업 ‘테스(TES)’를 인수했다. 테스는 지난 2005년 설립해 미국과 북미 등 43개 처리시설과 공급망을 갖춘 전자 폐기물 업체로 수거, 분류, 처리, 재활용 등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도 최근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과 협약을 맺어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협약 내용으로는 ▲친환경 재활용 자원순환 협력 체계 구축·운영 ▲순환경제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ESG 가치 확산 ▲참여 확대를 위한 지역민 동참 독려 및 지역사회 홍보 ▲기관에서 발생하는 폐전자기기 친환경 회수·처리 등이 진행된다. 수거된 폐전자제품들은 공정을 거쳐 재자원화될 예정이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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