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상 최초로 국내에서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을 개최한다고 밝힌 와중에 행사에서 공개될 갤럭시 Z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처음 행사를 개최한 2010년 이후 삼성전자는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갤럭시 언팩을 진행해왔다. 글로벌 시장에 맞춰 제품을 공개하고 업계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이후 갤럭시 시리즈들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며 삼성전자는 언팩을 갤럭시 브랜드화의 전략 행사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전 행사들을 분석해 볼 때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 언팩을 서울에서 진행한다는 점은 신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 Z 시리즈로 전 세계 폴더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갤럭시 Z 플립3가 큰 성공을 이룬 후 다수의 경쟁 업체에서 폴더블폰을 제작하고 있지만 여전히 업계에서는 갤럭시 Z 시리즈가 가장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될 제품은 삼성전자의 5세대 폴더블폰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Z 폴드·플립4는 기능적 개선을 이루긴 했으나 디자인적으로는 이전 제품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이번 5세대 제품은 공식 공개 일정이 나오기 전부터 대폭 디자인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던 만큼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의 기대도 높은 상황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 중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건 갤럭시 Z 플립5의 외부 액정 확대다.
앞서 IT전문매체인 미디어피넛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플립5에 3.4인치에 해당하는 폴더 모양의 외부 액정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피넛은 이와함께 랜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미지가 공개되자 전문 매체를 비롯해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렌더링 이미지는 SNS를 통해 확산되며 정식 공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이와함께 5세대 갤럭시 Z 시리즈가 물방울 힌지를 적용해 이전대비 두께가 얇아지고 디스플레이 주름이 최소화 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폴더블폰의 특성상 화면 중간에 생기는 주름은 태생적인 한계로 지적되곤 한다.
이때문에 경쟁 업체인 오포는 자사의 폴더블폰인 파인드 N 시리즈에 물방울 힌지를 적용시켜 주름을 최소화시켰다.
삼성전자는 방수, 방진 및 기타 기능 확보를 위해 당장 물방울 힌지를 적용하지 못했으나 이번 세대부터는 물방울 힌지를 적용시키며 주름을 최소화 시키는 것.
폴더블폰의 주름이 일부 소비자에게는 폴더블폰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 만큼 물방울 힌지를 적용한다면 판매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추가적으로 공개된 정보에서도 5세대 갤럭시 Z 플립 시리즈의 개선이 돋보인다.
정보 유출자이자 트위터 이용자인 @chunvn888은 이번 제품이 방수, 방진 기능에서 IP58 등급을 받았으며 이는 갤럭시 S23 울트라의 IP68 보다는 낮지만 폴더블폰의 복잡한 구조에서는 최고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갤럭시 Z 폴드·플립4에서는 먼지가 기기 내부에 들어가 고장나는 걸 막기 위해 힌지 두께를 줄이고 아머 알루미늄을 적용했었다. 반면 이번에는 애초에 기기 자체에 방진 성능을 높여 고장 원인을 최소화했다.
이외에도 올해 초 공개한 갤럭시 S23 시리즈가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보여준 만큼 폴더블폰에서도 카메라 성능 향상이 이뤄질 거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하반기로 27회차를 맞이하는 갤럭시 언팩은 7월 말 코엑스에서 진행되며 폴더블폰 외 갤럭시 워치 신작, 갤럭시 탭9 시리즈 등이 추가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