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가 다음달 공개를 앞둔 가운데, 경쟁작으로 꼽힌 구글의 픽셀 폴드가 최근 결함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미국IT업계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구글의 첫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의 일부 기기에서 디스플레이 결함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IT전문매체 아르스 테크니카(Ars Technica)의 리뷰어인 아마데오(Ron Amadeo)는 픽셀 폴드를 사용한지 4일 만에 작동을 멈췄다고 전했다.
해당 리뷰에 따르면 초기에는 디스플레이 하단의 픽셀이 비활성화 되며 화면 하단을 가로지르는 흰색 선이 생성되었고 약 한 시간 이후 그라데이션 형태처럼 디스플레이 전체로 확장되었다.
이어 론 아마데오는 픽셀 폴드의 디스플레이에 대한 추가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폴드형태의 스마트폰은 세로 선을 기준으로 좌우가 접히는 구조다. 디스플레이 주변에 둘러진 베젤은 화면이 접힐 때 발생하는 충격을 다소 줄여주는 역할을 함께 수행한다.
지적된 건 이 부분이다.
디스플레이 주변 플라스틱 층이 베젤까지 확장되지 않아 베젤과 베젤 사이에 약간의 노출된 영역을 남겼다는 설명이다. 이 부분으로 인해 먼지가 끼는 등의 일이 생기고 기기를 접었을 때 파편이 OLED에 작은 구멍을 냈다는 것이다.
론 아마데오는 자신이 경험한 디스플레이 결함 근처에서도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타 브랜드의 폴더블폰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약간의 높이 차를 둬 디스플레이에 이물질이 끼어 그대로 찌그러지는 현상이 이뤄지는 걸 방지하고 있다.
그러나 픽셀 폴드는 이런 높이 차가 거의 없어 좌우로 접은 화면이 서로 맞닿아 있다는 것.
이외에도 다수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전문가들이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이 다소 약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물론 이번에 발생한 결함은 단 하나의 기기에서 발견된 것 뿐이며 모든 픽셀 폴드에서 공통된 증상이 나타난 건 아니다.
그러나 이미 오포의 파인드 N 시리즈와 삼성의 갤럭시 Z 시리즈 등의 선택지가 있는 상황에서 굳이 출시와 함께 결함 논란이 된 구글의 폴더블폰을 구매할 소비자가 많을지는 의문이다.
반면 구글 측은 "픽셀 폴드의 배터리, 디스플레이, 충전 포트와 같은 구성 요소의 수리 부품 및 메뉴얼을 공식적으로 제공할 것이며 보증 기간이 지난 후에도 우편 및 방문 서비스를 통해 수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글 픽셀 폴드는 27일부터 본격적으로 배송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격은 1800달러(약 235만5300원)이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