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앞서 해양 및 해양생물다양성에 대한 국제조약에 체결된데 이어 실질적인 조약 이행을 위한 경제 기반에 나섰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네 개의 파트너 기관은 총 1억1500만 달러(약 1519억15000만원)의 해양 보조금 지급을 지시할 예정이라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FAO는 아시아 개발 은행(ADB), 유럽 부흥 개발 은행(EBRD), 중남미개발은행(CAF)과 함께 '깨끗하고 건강한 해양 이니셔티브'를 공동으로 이끌기 위해 기금 마련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해양 보호와 해양 생물다양성 보전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 문제로 제시되어왔다.
해수면 높이 및 온도 상승과 이로인한 양식업 피해, 생태계 파괴가 점차 심화되고 있기 때문.
실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와 메인대학교 기후변화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초 해수면 평균온도는 21.1℃로, 역대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
해수면 상승 폭도 계속해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 8년이 역사상 해수면 상승세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1990년대에는 해수면이 매년 2.1mm씩 상승했던 반면 최근 10년에는 1년에 4.4.mm, 2020년 이후에는 1년에 5mm 높아졌다.
이같은 결과에 기후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해양 보호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요구하고 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도 올해 초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빙하가 녹는 걸 막지 못했고 해수면 증가 또한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어떠한 긍정적 지표도 없는 상황"이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FAO의 이번 결정은 앞서 정해진 해양생물다양성(BBNJ)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협정문 이행을 중심으로 한다.
해당 조약은 공해를 보호하며 공해상의 해양생물다양성 보호를 목표로 하는 최초의 조약으로, 지난 3월 100여개국의 동의를 얻었고 이달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경제사회이사회에서 채택됐다.
협정의 주요 내용은 ▲심해저에 해양보호구역(MPA) 설치로 생물 보전, 지속 가능한 방식의 관리 ▲공해와 심해저에서 이뤄지는 각종 군사 및 상업 활동에 대한 환경 영향 평가 실시 ▲해양 유전 자원 이용 내역 공유이다.
한편 이번 자금 조달 결정에 참여한 중남미개발은행(CAF) 세르히오 디아즈-그라나도스 회장은 "현재 해양은 산성화, 해수면 온도 상승 및 높이 상승, 과도한 해양 자원 착취 등으로 지속가능성을 크게 상실한 상태"라며 "이번 자금 조달은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고 블루 이코노미 발전을 촉진하겠다는 다자간 약속을 재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