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표방하던 스타벅스...프리퀀시 이벤트 매시즌 플라스틱 굿즈등 출시하며 '그린워싱' 비판 이어져
'친환경' 표방하던 스타벅스...프리퀀시 이벤트 매시즌 플라스틱 굿즈등 출시하며 '그린워싱' 비판 이어져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07.17 2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타벅스, 매시즌 플라스틱 텀블러 굿즈, 20회 이내 사용가능한 리유저블 컵 출시...환경단체 "소비자 우롱하는 그린워싱" 지적
스타벅스의 대표 이벤트인 e-프리퀀시가 그린워싱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pixabay)

최근 친환경 표방하던 스타벅스가 e-프리퀀시 이벤트 진행, MD상품 굿즈 판매 등을 통해 오히려 쓰레기 발생량을 늘린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스타벅스가 매년 여름 진행하는 e-프리퀀시 행사는 스타벅스를 방문해 준 고객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하기 위한 대표적인 사은 행사이다. 

올해 여름에는 지난 5월 25일부터 7월 10일까지 ‘스타벅스 사이드 테이블‘ 3종과 ‘스타벅스 팬앤플레이트’ 2종 등 총 5종의 증정품을 선보이는 이벤트를 전국 매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한 총 17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해 e-프리퀀시를 완성한 고객이 증정품을 수령한다.

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사진=스타벅스코리아)

올해는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를 시작한 첫 날 5월 25일 기준으로 전일 대비 하루 동안 앱 접속량이 평균 50% 증가했으며, 시간대별로 최대 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e-프리퀀시를 모두 완성해 증정품 수령을 예약한 신청수는 첫날 기준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가 굿즈 증정 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주문량은 급증했고, 곧 대란으로 이어졌다. 이보다 앞선 2020년에는 여름 사은품 레디백을 구하기 위해 음료 300잔을 구매한 소비자가 상품만 가져가고 음료는 모두 폐기처리하는 사건도 발생하며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8년 '그리너 스타벅스 코리아' 캠페인을 발표하며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중 처음으로 종이 빨대를 도입하고 리유저블 컵 도입, 텀블러 등 다회용 컵에 음료를 받아갈 경우 할인 등을 제공하며 친환경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지난 2020년에는 제주 매장 중 4곳을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매시즌 플라스틱 텀블러 등 굿즈를 출시, 불필요한 플라스틱 텀블러 사용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사진=스타벅스코리아)

이러한 친환경 마케팅과 달리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텀블러 등 시즌별로 MD상품 굿즈를 판매하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시즌별 MD, 한정판을 비롯해 이벤트로 소비를 늘리고 플라스틱 컵을 판매해 비판의 대상이 됐다. 친환경 마케팅을 하면서 동시에 소비를 부추긴다는 점이다.

이달 출시한 MD상품 24종 대부분이 다회용 컵이었으며, 플라스틱 빨대가 포함된 텀블러 상품도 이중 절반에 달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종이컵을 비교해볼 때 다회용기인 텀블러는 제조단계에서 배출량이 종이컵의 24배, 일회용 플라스틱 컵의 13배에 달하지만 반복 사용하면 종이와 플라스틱 일회용기보다 적은 배출량을 기록하게 된다.

텀블러를 2주간 매일 사용하면 플라스틱 컵보다 낮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록하게 되며, 한달간 사용하면 종이컵보다 배출량이 낮아진다. 꾸준히 사용하기만 하면 훨씬 더 친환경적인 것이다.

또한 스타벅스는 지난 2021년 글로벌 창립 50주년 및 세계 커피의 날(10월 1일) 기념 리유저블 컵을 한정 출시하고, 신제품 구매 시 리유저블 컵에 제공하는 등 리유저블 컵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타벅스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를 통해 무료 제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리유저블 컵에는 20회 이내 사용을 권장하고, 텀블러와 마찬가지로 주기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일회용은 아니나 몇차례 사용 후 또다시 쓰레기가 돼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대부분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일회용품과 다를 바 없다.

환경 보호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상대로 하는 그린워싱이라는 지적이다.

스타벅스의 리유저블 컵 데이 행사 당시 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통해 “자원 낭비와 새로운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는 행태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그린워싱’에 불과하다”며 “매 시즌, 계절, 기념일별로 재활용이 안되는 복합 재질 플라스틱 소재 MD를 쏟아내며 자원 낭비하고 쓰레기를 양산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