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롯데카드 품으면 우리카드 업계 2위권으로...카드업계 재편되나
우리금융 롯데카드 품으면 우리카드 업계 2위권으로...카드업계 재편되나
  • 천태운 기자 danbi@dailyenews.co.kr
  • 승인 2019.05.2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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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롯데카드 합병시 우리카드 시장점유율 8.5% →19.5% '껑충'
비금융 부문 강화 나선 우리금융, 신한금융과 '한판 승부' 예고
우리금융그룹. (사진제공=연합뉴스)
우리금융그룹. (사진제공=연합뉴스)

[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이 롯데카드 매각의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카드업계가 재편될 전망이다.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카드를 품에 안으면 7개 카드사 중 현재 업계 6위인 우리카드가 단숨에 2위권으로 뛰어오르면서 카드업계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카드의 신용카드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5%로 7개 카드사 중 6위로 하위권이다. 하지만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카드의 새 주인이 되면 우리카드 시장점유율의 단순 합계가 19.5%로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된다.

21일 금융감독원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드사별 시장점유율(이용실적)은 신한카드가 22%로 가장 높고 삼성카드(19%), KB국민카드(15.9%), 현대카드 (15.2%), 롯데카드 (11%), 우리카드 (8.5%), 하나카드(8.2%) 순이다.

이에 따라 우리카드와 롯데카드가 합병되면 현재 업계 2위인 삼성카드를 밀어내고 새로 2위 자리를 꿰차면서 1위 신한카드를 위협하며 1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업계는 두 카드사가 합병을 통해 초대형 카드사로 도약해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금융 부문 강화에 나선 우리금융그룹이 롯데카드 인수를 통해 신한금융그룹과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롯데카드 매각 절차는 우선 MBK가 롯데카드의 지분 60%를, 우리은행은 20%를 인수하고 나머지 20%는 롯데그룹이 보유하는 구조로 롯데카드 매각이 진행된다.

당초 본입찰에서 MBK가 롯데카드 지분 100%의 가치를 1조6000억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향후 추가 협상에서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우리은행은 MBK가 지분 60%를 사들이는 데 필요한 자금 중 절반가량을 대출로 조달해주기로 했다. 우리은행이 직접 돈을 빌려줄 수 있고 신디케이션론으로 금융을 주선할 수도 있다.

우리은행으로서는 일단 이번 인수전에서 투자은행(IB) 영업으로만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둔다는 입장이다.

대출 또는 금융주선에 따른 이자나 수수료를 받을 수 있고, 향후 롯데카드 재매각에 따른 자본이득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카드사들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쪼그라들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45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억원(0.7%) 감소했다.

카드사 1분기 실적 현황 (단위: 억원, %) (자료=각사 공시 자료 취합)
카드사 1분기 실적 현황 (단위: 억원, %) (자료=각사 공시 자료 취합)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1년 사이 순이익이 169억원(12.1%) 줄었다. 연체율 증가로 충당금을 더 많이 쌓은 탓도 있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이 컸다. 신한카드는 1분기에만 수수료 수익이 312억원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167억원(38.7%), 우리카드는 153억원(38.9%), 하나카드는 73억원(28.6%) 순이익이 급감했다.

롯데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26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7억원이나 급감했다. 이밖에도 우리카드(153억원)와 하나카드(73억원)도 순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삼성·KB국민·현대카드 등은 비용절감과 일회성 요인으로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냈다. 현대카드 1분기 순이익은 6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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