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뉴스] '이불 밖이 위험? 이불 안이 더 위험'··· 전기장판, 올바른 사용법
[스낵뉴스] '이불 밖이 위험? 이불 안이 더 위험'··· 전기장판, 올바른 사용법
  • 천선우 기자 bluecat@dailyenews.co.kr
  • 승인 2019.12.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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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기준, 한국소비자보호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전기매트류 안전사고 사례는 총 2411건에 이르며, 이 중 전기장판 사고는 '전기장판 및 전기요'가 1467건(60.8%)으로 가장 많다. (자료=한국소비자보호원)

[데일리e뉴스= 천선우 기자] 지난 2013년 겨울,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가스 불도 아닌 전기장판에 의해서다. A씨는 평소처럼 전기장판을 켜둔 채로 외출을 했다. 그런데 2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전기장판이 과열돼 불이 났다. 일부 제품의 결함과 사용자의 부주의가 더해져 화재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기난로나 전기장판 등 온열기기의 화재는 5년간 2271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26명이 숨졌다. 특히 전기장판류 사고는 사용자가 수면 환경에서 주로 발생해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전기매트류 안전사고 사례는 총 2411건에 이른다. 이 중 '전기장판 및 전기요'가 1467건(60.8%)으로 가장 많다. 발생 시기별로는 온도가 가장 많이 떨어지는 12월, 1월, 2월에 집중됐다.

소비자보호원 위해분석팀 관계자는 "겨울철 기온이 내려감에 따라 전기장판 제품의 이용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화재, 과열, 누전 사고의 결과로 화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는 극단적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사용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전기장판 구매 시 확인해야 될 사항

이용자는 전기장판을 구매하기 전에 필히 안전인증(KC마크)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KC마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법으로 제정된 제도다. 안전·보건·환경·품질 등 분야에선 인증이 강제적으로 요구되는 것으로 KC마크가 없을 시 불법 시판되는 제품으로 봐야한다. KC마크 인증 기준에는 13시간 이상 전기장판이 운용될 경우, 자동으로 차단하는 타이머 기능도 포함돼 있다.

제품별 상세한 화재 예방 옵션도 살펴봐야 한다. 최근에 출시되는 제품들은 온도감지센서를 통해 적정온도를 유지하거나 타이머를 통해 이용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아울러 외부 화면으로 오류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일부 제품에는 디지털 조절기 화면을 통해 발열선 단선, 쇼트, 통신 에러, 온도감지센서 등 문제 원인을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

반면 이러한 디지털 조절기가 없다면 이용자가 내부 열선이나 조절기 회로 문제 등 전기장판 오작동 문제를 사전에 판단할 수 없다. 심지어 전기장판 제조업체들도 사용자뿐만 아니라 전문가도 육안으로 문제를 판별할 수 없다고 답했다. 결국 올바른 관리가 중요하다.

한 전기장판 제조업체 관계자는 "전기장판은 일반적으로 기대수명이 있다. 8시간 기준으로 사용할 경우 기대수명은 보통 5년이다"며 "사용량과 관리에 따라 기대수명도 줄어들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변 환경도 문제가 된다"며 "습도가 높으면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인만큼 고장 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 올바른 전기장판 사용법

전기장판을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할려면 제품의 성능만큼 올바른 관리도 요구된다.

우선 전기장판을 사용 시에는 온도조절기를 밟거나 충격을 주지 않아야 한다. 압력을 가할 수 있는 무거운 물건이 놓일 경우, 내부 회로가 고장 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전기 플러그를 분리해둬야 한다. 과열의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전기장판과 맞닿는 이불과 베개도 문제가 된다. 라텍스(latex; 고무 소재)나 메모리폼(Memory foam; 우레탄 소재) 제품은 전기장판 위에 깔지 않아야 한다. 해당 소재의 제품은 열 저장률이 높아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전기장판이나 전기요 등 열선을 쓰는 제품들을 겹쳐서 설치할 경우도 문제가 된다. 이외에도 외부로 노출된 피복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보관할 때에는 전기장판을 구부리거나 접어선 안 된다. 내부 열선이 꺾여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 반드시 전기장판을 돌돌 말아서 보관해야 한다. 

◆ 저온화상 증상 및 예방법

전기장판에 직접 피부와 장시간 접촉할 경우 저온화상의 위험도 있다. 저온화상은 40~45도 수준의 열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 피부가 손상되는 화상을 말한다. 통증이나 증상을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주로 열성 홍반, 색소 침착 현상이 일어나며, 이후 물집이 잡히거나 피부색이 검게 변하기도 한다.

저온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전기장판 온도를 체온 이하로 맞추고 얇은 이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온열기 사용 시 피부 가려움이나 따끔거림이 느껴지면 저온화상을 의심하고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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