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은행 가계대출 7.2조원 '껑충'··· 주택매매·전세 수요↑
10월 은행 가계대출 7.2조원 '껑충'··· 주택매매·전세 수요↑
  • 천태운 기자 danbi@dailyenews.co.kr
  • 승인 2019.11.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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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874.1조··· 주담대 4조6000억원↑
中企 대출 지난달 6조3000억원↑··· 2015년 4월 이후 '최대'
(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매매와 전세 거래가 증가해 7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9월에 4조8000억원으로 꺾였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10월 들어 다시 반등했다.

12일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874조1000억원으로 9월에 비해 7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9월에는 전월보다 4조8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개별대출 4조8000억원 증가, 집단대출 순감(1000억원)으로 4조6000억원 늘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개별대출이 4조8000억원 증가했다.

개별대출 증가 규모 확대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로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세대출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은행권 보금자리론은 올해 8월 7000억원에서 9월 9000억원으로 늘었고 10월에는 2조2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일반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전월(1조원)보다 늘어난 2조5000억원의 증가액을 나타냈다.

기타대출은 주택 관련 자금수요에 추석 연휴 소비자금 결제 등 계절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증가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8조1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2000억원)보다 4조9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조3000억원 줄었다.

제2금융권 주담대는 7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10월보다 감소 폭이 5000억원가량 커졌다. 제2금융권 기타대출은 1조7000억원 늘었다. 1년 전보다 증가 폭이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은행들의 기업대출은 금리 하락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유인이 늘어난 가운데 납세, 규제 등 여파로 크게 늘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10월 전체 은행권 기업대출은 7조5000억원 늘어 전월(4조9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 증가액이 9월 1000억원에서 10월 1조1000억원으로 커졌다.

9월 중 4조8000억원 늘었던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달 6조3000억원 증가해 2015년 4월(6조6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다.

중소기업대출은 은행의 적극적인 대출 취급 노력,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8000억원 늘어 증가 폭이 전월 대비 4000억원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국고채(3년)와 회사채(3년) 금리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 약화, 외국인 국채 선물 순매도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월 중 은행 수신은 증가규모가 9월 5조7000억원에서 10월 4조8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의 부가세 납부 등으로 감소 전환됐다.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의 예대율 관리를 위한 예금 유치 노력 등으로 증가폭이 2조원에서 14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9월 -4조원에서 10월 17조2000억원으로 증가 전환됐다.

머니마켓펀드(MMF)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됐던 은행자금의 재유입, 국고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큰 폭(-8조2000억원 → 13조2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머니마켓펀드란 고객의 돈을 모아 주로 금리가 높은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에 집중투자해 여기서 얻는 수익을 되돌려주는 실적배당상품을 말한다.

채권형펀드는 감소세를 보인 반면 주식형펀드와 기타펀드는 증가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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