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물질 정보 생산··· 대기환경 개선 정책 수립에 활용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천리안 2B호'가 19일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천리안2B호는 발사 후 고도 3만6000km 정지궤도에 안착하면, 성능 최적화 등을 위한 궤도상시험 과정 및 시범서비스를 거친 후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정보제공은 2021년부터, 해양정보 서비스는 올해 10월부터 시작한다.
천리안위성 2B호는 한반도 및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과 한반도 주변의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을 관측하기 위한 위성으로,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환경탑재체(미국 NASA, 유럽 ESA보다 2~3년 먼저 발사)와 천리안위성 1호에 비해 대폭 성능이 향상됐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천리안위성 1호가 맡았던 임무를 이어받는다.
환경탑재체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미세먼지 등을 관측하기 위한 초정밀 광학 장비다. 동쪽의 일본부터 서쪽의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지역을 관측해 미세먼지, 이산화질소(NO2), 이산화황(SO2), 포름알데히드(HCHO), 기후변화 유발물질 오존(O3) 등 20여 가지 대기오염물질 정보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미세먼지 등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국내 대기환경에 대한 국외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국내 대규모 미세먼지 발생지역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등 대기환경 개선 정책 수립에도 활용된다.
해양탑재체는 적조, 녹조 등 해양재해를 관측하기 위한 장비로, 2010년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보다 해상도(500m→250m), 산출 정보(13종→26종) 등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유류사고, 적조, 녹조 발생 시 이동을 실시간 관측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전 예방활동을 통해 해양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염물질의 해양 투기 감시, 해수 수질 변화 모니터링 등을 통해 해양환경 보호와 수산자원 관리에도 기여한다. 아울러 해류·해무 등을 관측해 해상안전, 해양방위 활동 등에도 폭넓게 이용된다.
천리안위성 2A호 및 2B호 개발 운영 기관들은 상호 협력해 관측자료가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