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KT와 동원그룹이 산업에 특화된 인공지능(AI) 개발에 힘을 합친다. 동원그룹이 KT가 참여하고 있는 AI 원팀(One Team)에 합류하며 기존의 정보통신기술(ICT), 전자 분야를 넘어 제조, 금융, 식품, 물류 분야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KT와 동원그룹은 2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East에서 '대한민국 AI 1등 국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구현모 KT 대표이사와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등 양 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MOU에 따라 동원그룹은 AI 원팀 참여 기업 및 기관들과 ▲AI를 활용한 식품제조·영업마케팅 업무혁신 ▲AI 물류 통합플랫폼 구축 ▲산학연 연계 AI 인재양성 플랫폼 조성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2월에 출범한 AI 원팀에는 KT,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한국투자증권, 한양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참여해 대한민국 AI 1등 국가를 목표로 활동 중인 산학연 협의체다. 이번에 동원그룹이 참여하면서 AI 적용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구성원들은 기대한다.
동원그룹은 AI 원팀에 참여하기 전부터 AI 혁신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 초부터는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임직원들이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 사업 부문에 걸쳐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적용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한양대와 중소·중견기업에게 AI 기술을 공유하는 국내 최초 AI센터 '한양대AI솔루션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동원그룹은 AI를 적용해 식품생산 공정, 고객 맞춤형 신제품 발굴, 언택트 판매 채널 강화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또한 물류 분야를 비롯해 수산, 패키징 등 동원그룹의 사업 전반에 AI를 도입해 업무 혁신을 추진한다. 이 밖에 AI 원팀 참여기업 및 기관들과 힘을 모아 AI 인재양성 플랫폼 조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은 "AI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동원그룹이 AI 원팀에 참여하는 밑거름이 되었다"며 "AI 분야에서 최고 기술과 노하우를 갖춘 기업 및 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동원그룹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필요기업으로서 AI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 식생활을 발전시켜온 동원그룹이 AI 원팀에 참여하면서 국내 AI 생태계 확장과 다양한 산업에서 AI 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 세계가 AI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KT는 대한민국의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원팀과 협업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