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SK텔레콤은 8일 질병관리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돕는 '누구 백신 케어콜'을 구축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누구 백신 케어콜은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가 전화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 접종 일정을 사전에 안내하고 접종 후 이상반응 증상 발현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이동통신망에 구축된 AI 서비스로 별도의 앱이나 기기 없이도 백신 접종 대상자는 전화를 걸어, 의료기관 담당자는 전용 웹사이트로 이용할 수 있다.
의료기관 담당자가 누구 백신 케어콜 웹사이트에 로그인해 연락 대상자를 등록하면 누구 백신 케어콜이 대상자에게 전화를 걸어 접종 전 일정 안내‧접종 후 증상 여부를 체크한 후 대상자의 답변을 웹사이트에 업로드해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과 질병관리청은 전화만으로 사용 가능한 누구 백신 케어콜이 어르신 등 디지털 소외계층에게 백신 접종 정보를 손쉽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와 위탁의료기관 종사자의 업무 경감도 기대된다. 지난해 5월부터 방역 현장에 투입된 누구 케어콜은 올해 4월 초까지 약 12만 명의 대상자에게 130만 콜의 전화를 걸어 보건소 등 관련 기관의 자가격리‧능동감시자 모니터링 업무를 85% 줄인 바 있다.
또 누구 백신 케어콜을 통해 대상자는 백신 접종 후 주요 정상적인 면역반응에 대한 안내 및 이상 증상에 대한 조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과 질병관리청은 누구 백신 케어콜 도입으로 국민이 더 안심하고 백신을 맞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과 질병관리청은 누구 백신 케어콜을 2분기 내 개발하고 3분기부터 지자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현아 SK텔레콤 AI&CO장은 "누구 백신 케어콜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의 AI 기술이 사회 전반의 ESG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스마트폰 활용을 어려워하는 어르신이 더욱 손쉽게 예방접종 관련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