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레퍼런스폰 '열정인(enthusiast)' 에이수스와 공동 제작한다
퀄컴, 레퍼런스폰 '열정인(enthusiast)' 에이수스와 공동 제작한다
  • 최성욱 기자 deskk@dailyenews.co.kr
  • 승인 2021.06.0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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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과 에이수스가 만드는 열정인 폰 (이미지 출처=퀄컴 / 편집=데일리e뉴스)
퀄컴과 에이수스가 만드는 열정인 폰 이미지. (이미지 출처=퀄컴 / 편집=데일리e뉴스)

퀄컴이 다가올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퀄컴은 스마트폰 제조사인 에이수스(Asus)와 손잡고 퀄컴의 최신 모바일 기술을 모두 탑재한 레퍼런스폰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름하여 '열정인(enthusiast)'이라는 이 제품은 에이수스의 최신 폰에 퀄컴의 색깔을 입혀 제작하는 일종의 한정판 제품이다.

스마트폰의 핵심인 모바일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퀄컴은 그동안 안드로이드폰의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로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그렇지만 애플이 자체 칩셋을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분위기를 보이기 시작했다.

급기야 몇년의 시간이 지난 2021년 현재, 안드로이드 최고급 폰의 퍼포먼스는 아이폰의 70%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만드는 애플이기에 가능한 것이며 특히나 운영체제까지 함께 개발하고 있기에 모든 부분을 최대한 발휘한 결과로 해석가능하다.

그렇지만 하드웨어는 제조사가, 칩셋은 퀄컴이, 운영체제는 구글이 만드는 현재의 구조에서는 애플과 같은 방식의 퍼포먼스는 따라하기 쉽지 않다. 이에 퀄컴이 직접 나서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최적화하고 사실상 제조를 하청주는 형태의 레퍼런스폰을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퀄컴과 에이수스가 만드는 열정인 폰 (이미지 출처=퀄컴 / 편집=데일리e뉴스)
퀄컴과 에이수스가 만드는 열정인 폰 후면의 스냅드래곤 로고. (이미지 출처=퀄컴 / 편집=데일리e뉴스)

퀄컴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 '스냅드래곤 인사이더'에 참여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수만 신청을 받을 것으로 알려진 이 폰의 가장 큰 특징은 퀄컴이 직접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폰이라는 점이다.

퀄컴은 모바일 칩셋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여러가지 핵심 기술을 갖고 있다. 

5G통신망에 접속하는 특허는 물론, 지문인식센서와 내부에서 동작하는 특정 소스 운용까지 다양한 기술을 갖고 있지만, 이제까지는 여러가지 이유로 제조사들은 모바일 플랫폼만 사용하거나 특정 일부만 채택하는 형태로 제작됐다.

그도 그럴것이 삼성전자나 샤오미 등의 해외 업체들은 필요에 따라 자사가 갖고 있는 칩셋과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병행해서 같은 제품명으로 출시하기도 했고, 모바일 플랫폼을 일부 변형한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퀄컴의 모든 기술력을 넣고 제작할 경우 대중적인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판매가는 고급형 모델의 2배, 우리돈으로 200만원여를 호가하는 고급형 폰이 될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퀄컴으로는 현재 레퍼런스폰이 시급하게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 상태가 계속 된다면 퀄컴은 몰락의 길을 걸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애플처럼 자체 칩셋을 생산하겠다는 구글의 발표가 난 이후 일종의 경고등이 켜졌다고 할 수 있다.

삼성의 엑시노스 시리즈와 화웨이의 기린 등 칩셋은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개발되어 오면서 스냅드래곤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의 신형 칩셋이 만약 스냅드래곤보다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인다면 제조사들은 퀄컴대신 구글의 칩셋을 선택할 수 있다. 

때문에 퀄컴은 모바일 칩셋 시장의 최강자가 여전히 자신이며 딴 생각을 먹는 회사들에게 더 열심히 스마트폰을 만들라는 자극을 줄 목적으로 자체 레퍼런스폰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전해진다.

퀄컴과 에이수스가 만드는 열정인 폰 (이미지 출처=퀄컴 / 편집=데일리e뉴스)
퀄컴과 에이수스가 만드는 열정인 폰 후면. (이미지 출처=퀄컴 / 편집=데일리e뉴스)

이같은 중요한 작업의 파트너로 선택된 것은 대만의 에이수스다.

퀄컴과 가장 가까운 업체로는 LG전자가 있다. 안타깝게도 LG전자는 누적된 적자를 극복하지 못하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이다. 때문에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맞아 중요한 작업을 진행할 업체로 에이수스가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수스는 국내에서는 메인보드, PC와 노트북 등의 제조사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해외에서는 가성비폰부터 게임 전용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탄탄한 제조사로 알려져 있다.   

퀄컴과 에이수스가 만드는 열정인 폰 (이미지 출처=퀄컴 / 편집=데일리e뉴스)
퀄컴과 에이수스가 만드는 열정인 폰. (이미지 출처=퀄컴 / 편집=데일리e뉴스)

해당 패키지는 올 하반기 중에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는 스마트폰 본체뿐 아니라 완전무선 이어폰과 전용 충전기까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메인폰으로 사용하고 있고, 무엇보다 퍼포먼스가 중요한 사용자라면 얼른 스냅드래곤 인사이더 커뮤니티에 가입할 일이다. 제품은 사전 신청을 받아 한정판으로 공급될 것이며 국내에도 한정 수량이 공급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퀄컴의 레퍼런스 스마트폰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까? 지켜볼 일이다

[데일리e뉴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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