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해외제품을 선호하던 시대가 있었다.
음반도 원판, 책도 원서. 이렇듯 해외에서 만들어진 것이 예찬받던 시대는 K팝, K드라마 등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달라지고 있다.
막연한 사대주의는 당연히 거두어져야 하지만 모바일 세상에서는 굳이 한국어로 제작된, 한국만을 위한 앱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때로는 국내 전용으로 만들어진 앱과는 사뭇 다른 앱도 경험해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등장이후 날씨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졌다. 여기에 맞춰 해외에서도 기상앱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 업데이트된 제품들 중에는 충분히 주목할만한 색다른 앱도 많다. 이에 해외 기상앱 정보를 모아 보았다.
투데이 웨더(Today Weather)는 심플한 위젯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사용자들은 종합적으로 기온과 요일별 날씨를 보여주는 통합위젯을 가장 선호하겠지만 찾아보면 부분별 특화된 위젯이 많다.
우선 바람, 온도, 자회선, 습도 등을 개별적으로 담은 위젯이 있고 지역별로 최고 최저를 표시하거나 일주일치 기상만 보여주는 등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각각의 위젯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배경화면의 경우도 색상을 지정하고 폰트 역시 지정이 가능해서 자신의 원하는 글꼴과 색상으로 표시할 수 있다. 다만 너무 작은 글자는 정보표시에 한계가 있어서 제한되기도 한다.
1웨더(1 Weather)는 기본에 충실한 앱으로 비교적 안드로이드 초기 시절부터 널리 사랑받아온 앱이다.
왼쪽에는 시간과 요일, 오른쪽에는 기온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언제 마지막으로 업데이트가 되었은지 확실하게 보여준다.
한글화도 잘 되어 있는 편으로 날씨 조건에 맞는 배경 이미지를 함께 지원하기에 사용자 정의도 확실한 편이다.
포털은 사라졌지만 위젯은 남았다.
야후는 인터넷 초창기 시절 주목받았던 포털로, 현재는 일부만이 남아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사랑받는 서비스 중 하나는 바로 야후 웨더이다.
섭씨와 화씨 표시를 비롯해서 바꿀 수 있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지만 고해상도의 기품있는 멋진 배경화면은 야후웨더를 상징하는 구성요소중 하나이다.
야후의 자회사인 플리커에서 이미지를 가져오기 때문에 표시되는 사진의 퀄러티는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해상도는 무척 높아서 최신폰을 사용하더라도 해상도가 깨지는 것은 피할 수 있다.
애큐웨더는 디자인보다는 기능에 맞춘 앱이다.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의 대명사가 된 애큐웨더는 날씨 정보, 대기 질 등의 정보도 제공하고 날씨 변화가 급작스레 생길 경우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역할도 제공한다.
홈 화면과 사용한 테마에 맞는 다양한 위젯을 제공하고 있으며 크기 역시 상대적으로 다양하다. 큰 태블릿부터 작은 폰까지 적절한 위젯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질적인 기상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어썸!
공인으로 대중 앞에서 어썸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외친 사람은 바로 고인이 된 스티브잡스일 것이다.
잡스는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면서 멋지다, 대단하다, 훌륭하다 예쁘다를 모두 다 어썸(Awesome)으로 외쳤는데, 더 기발한 테마를 좋아하고 예쁜 날씨 앱과 위젯을 원한다면 '어썸웨더 요윈도우(Awesome Weather Yo Window)'가 제격이다.
전세계 다양한 도시와 각 나라를 상징하는 귀여운 이미지가 날씨위젯과 함께 제공된다. 주간 기상 정보를 포함하는 시계 위젯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답답한 시계대신 멋진 화면을 보고 싶다면 꼭 설치해서 사용해 보기를 권한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해외 날씨앱은 디자인이 다소 부족한, 그렇지만 바로 그 점이 더 깔끔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애피웨더(Appy Weather)이다.
애피웨더는 그야말로 깔끔 그 자체인 앱으로 주요 시간대를 걸쳐 기상 아이콘을 표시하거나 하단에 숫자 형태로 배치할 수도 있다. 오전과 오후를 색상으로 구분해서 표시하고 군더더기 없는 정보를 제공한다.
뭔가 근사한 사진과 함께 기상정보를 보는 것도 좋지만, 정작 중요한 정보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싶다면, 다 됐고 그냥 깔끔하게 일목요연한 기상정보를 얻고 싶다면 애피웨더가 딱이다.
[데일리e뉴스= 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