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이 8년만에 처음으로 아이콘을 변경한다.
구글은 5일(현지시간) 자사 웹브라우저인 크롬의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다.
변경된 아이콘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원형 사이에서의 그림자, 도형의 비율이 변경됐다.
구글은 2011년, 2014년에 걸쳐 크롬의 아이콘을 변경해왔다.
처음에는 3D 형태를 띈 음영 디자인을 보였으나 2014년, 해당 디자인을 보다 단순화시켰고 이번에는 3D 음영을 지워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이와 함께 비율 조정, 메인 색상을 좀 더 밝게 변경했다.
사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바뀐 디자인은 크게 눈에 띄진 않는다. 미묘한 차이의 로고 변화는 기존 사용자들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은 요소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글 측은 크롬의 로고를 변경하며 사용자들에게 더 친근감과 간결한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크롬은 지금까지 간결한 UI와 빠른 페이지 로드 등으로 타 브라우저보다 높은 사용률을 확보해왔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익스플로러가 느린 페이지 로딩 속도로 사용자들에게 비판을 받을 때 크롬은 구글 계정과의 연결성을 내세우며 점유율을 높여갔다.
다만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이용자들의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크롬은 다른 앱들에게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모바일에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한 사용환경과 낮은 키보드 호환성, 포털 사이트 앱들의 선전 등의 이유였다.
이후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선해왔으나 이미 자리를 잡은 타 앱들 사이에서 점유율을 높이기는 쉽지 않았다.
크롬의 아이콘 변화는 이같은 상황에서 기존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구글 측은 크롬을 선보이며 자동차를 도금할 때 쓰이는 금속에서 이름을 따와 더욱 날렵하고 빠른 속도를 강조한다고 밝힌 바 있다. 크롬이라는 금속 물질처럼 브라우저 역시 웹 브라우저의 틀을 최소화, 간소화 한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업데이트는 이전 크롬의 로고와 많은 차이를 두지 않으면서도 간결하고 밝은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셈이다.
한편 이번 크롬 아이콘은 개발자 전용 브라우저인 카나리아에서 먼저 접할 수 있으며 향후 전 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