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새로운 전기차를 CES 2023에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5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ID.7 전기 세단을 공개했다.
폭스바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ID.7은 폭스바겐 전기차 제품군의 미래 플래그십 모델 디지털화의 다음 단계를 상징한다"며 "ID.7은 2026년까지 출시 예정인 10개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 중 하나"라고 말했다.
ID.7은 앞서 중국에서 생산된 폭스바겐 ID.에어로(Aero)3 콘셉트 세단의 디자인을 계승했으며 이번 행사에서는 디지털 위장막에 덮인 채로 전반적인 모습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장막 역시 독특한 페인트워크를 적용, 총 22구역 중 일부는 전도성과 절연성을 갖춰 모두 개별적 컨트롤이 가능하다.
ID.7은 증가현실을 적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15인치 중앙인포테인먼트 화면, 개인 설정이 가능한 디지털 제어 에어벤트 및 조명 터치 슬라이더를 탑재해 출시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유럽시장에서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를 70%까지 높이고 2033년부터는 전기차만 판매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동일 기간 동안 전기차 점유율 5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는 폭스바겐은 최근 새로운 전기 모델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ID 시리즈는 순수 전기차 라인으로 해치백 타입의 소형 전기차부터 시작해 쿠페형 SUV 시리즈까지 확보할 뿐만 아니라 성능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1회 충전 거리 개선에 눈에 띄는 성과 개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ID.4는 전기 SUV로, 1회 충전 시 405km(복합 주행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을 지녔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공식 출시 행사의 첫 순서로 차량 충전 퍼포먼스를 선보인 바있다.
전용 플랫폼인 MEB(Modular Electric Drive Matrix)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ID 시리즈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할 공간을 확보하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늘렸다. 이번 ID.7 역시 MEB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휠베이스 또한 2969mm로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3, 현대 아이오닉6 보다 길다. 이외에도 디지털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에어 벤트 기능을 제공해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하기 전 외부 온도에 맞춰 냉방과 난방 등 최적화된 실내 온도를 조절한다.
폭스바겐 측은 "ID.7의 1회 완충 시 주행거리의 목표를 700km로 설정, 장거리 주행에 최적화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공개되는 ID.7은 아직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2분기에 전체 모습을 완전 공개하며 향후 중국, 유럽 및 북미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