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 출시 1년 지났는데도 여전히 갑론을박...5G 중간 요금 두고 평가 엇갈려
[트렌드 리포트] 출시 1년 지났는데도 여전히 갑론을박...5G 중간 요금 두고 평가 엇갈려
  • 임남현 기자 nhlim@dailyenews.co.kr
  • 승인 2023.06.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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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및 정부 요청 따라 중간 요금제 출시했지만 서비스 제한 등 단점으로 지적돼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부터 출시, 개선해온 중간 요금제에 대해 소비자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이동통신 3사에서 출시한 중간 요금제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최근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5세대(5G) 이동통신은 10만원에 달하는 요금제와 3만원 가량이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극히 제한적인 요금제로 나뉘었다.

데이터 제공량을 기준으로 30GB 이상의 경우 월 8~10만원, 12GB 이하의 경우 월 5만원 미만이었다.

나이대나 결합 상품, 카드 할인 등을 통해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긴 하나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을 수록 높은 요금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통계청이 공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통신 지출은 13만5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5% 늘어났다.

요금제로 따지면 60GB~무제한에 해당하는 요금으로 볼 수 있다.

높은 요금제와 달리 소비자들의 실데이터 사용량은 다소 낮았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2월 5G 스마트폰 이용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27GB라고 밝혔다. 통계청이 공개한 자료와 일부 시기가 겹치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적으로 사용량 대비 요금을 더 내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소비자 평균 데이터 사용량과 통신요금 비교.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이런 현상이 나타난 가장 큰 원인은 중간 요금제의 부제였다.

사실 업계에서는 23~27GB 구간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지 않다고 파악, 해당 구간보다 다른 요금제 서비스를 개편해왔다.

주 소비층이 집중되어 있는 요금제에 추가적인 서비스 개편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는 것.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중간 요금제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통신사들의 주장과는 다소 다른 상황이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지난해 5월 물가를 잡기 위한 '긴급 민생안정 10대 프로젝트'에 5G 중간 요금제 출시를 포함시켰다.

그 결과,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중간 요금제를 출시,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렇게 출시된 중간 요금제가 실질적으로 운영된지 약 1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중간 요금제에 대한 의견이 나뉘고 있다.

사용자 사용 패턴, 이용 통신사 별 추천 요금. 사용 형태에 따라 각기 다른 요금제 사용이 권장된다. (사진=데일리e뉴스)

가장 큰 의견은 할인 요금제와 중간 요금제의 실질적인 차이점이다.

통신사나 카드사 등에서 제공하는 일부 할인 혜택을 적용할 경우 중간 요금제와 가격이 비슷해지거나 약간의 차이만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20대 스마트폰 사용자 3명의 이용패턴, 이용 통신사를 고려해 요금제를 추천받아본 바 중간 요금제보다 다른 형태를 권장 받기도 했다. 물론 이용 형태에 따라 요금제가 바뀌는 건 감안해야 하는 사실이긴 하나 평균 금액은 모두 8만원 대로 중간 요금제의 가격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요금제는 재가입 제한, 일부 멤버십 서비스 제한과 같은 제약이 있어 서비스 측면에서 출시 시 가졌던 기대와는 다르다는 평가다.

또한 요금제 자체가 너무 복잡해 일부 소비자에게는 변경 자체가 어렵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외에도 중간 요금제라는 이름과 달리 단일 데이터 요금이 비싸다는 의견과 기기값 상승으로 실질 납부 금액에 변화가 없다는 의견도 뒤따랐다.

중간 요금제에 대한 소비자 반응. (그래픽=데일리e뉴스)

반면 중간 요금제를 반기는 소비자도 있다.

100GB 정도라면 일상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어 실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것.

특히 대다수의 대리점에서 스마트폰을 구매할 시 초기 6개월은 무제한 요금제가 필수 사용이라는 조건이 걸리는 만큼 이후 적당한 선에서 사용할 수 있는 중간 요금제는 소비자 선택지를 넓힌다는 목적에 맞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통신사들 역시 중간 요금제 추가 출시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다. 당장 모든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어려울뿐더러 제조사에서 결정한 기기 출고가를 마음대로 낮추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요금제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5G 자체가 이전 세대보다 유지 및 투자 비용이 많이 필요한 만큼 모든 소비자의 요구를 수용하는 요금제를 당장 출시하는 건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가 혜택이나 할인 정책 등을 통해 보다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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