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 "또다시 말바꾸나?"...넷플릭스, 캐나다서 요금제 단계적 축소 진행해
[트렌드 리포트] "또다시 말바꾸나?"...넷플릭스, 캐나다서 요금제 단계적 축소 진행해
  • 임남현 기자 nhlim@dailyenews.co.kr
  • 승인 2023.06.27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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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업계, 넷플릭스 캐나다에서 스탠다드 요금제 폐쇄 소식 전해...이용자 불만 늘어날 것으로 예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단속에 이어 요금제 축소에 나섰다. (이미지 편집=데일리e뉴스)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를 중단하는 것에 이어 요금제의 단계적 축소를 진행한다.

미국 IT업계는 넷플릭스가 캐나다에서 스탠다드(베이직) 요금제를 단계적으로 폐쇄함과 함께 신규 가입 옵션에서 제외시킬 계획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소식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신규 가입자에게 더이상 스탠다드(베이직) 요금제를 제공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스텐다드 요금제에 가입한 이들이 재가입을 해야할 필요는 없지만 요금제를 해지, 변경하거나 재가입 하는 경우 다시 기존 요금제로 돌아갈 수 없다.

또한 상위 요금제를 사용하는 이들도 조만간 스탠다드 요금제로 전환이 불가능할 예정이다.

캐나다에서 제한을 받게 된 요금제는 국내에서는 스탠다드 요금제로 명시되어 있다. (사진=넷플릭스)

현재 넷플릭스의 요금제는 총 4개로 나눠져있다.

가장 저렴한 광고형 스탠다드,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으로 각기 영상 해상도와 동시시청 가능 수가 다르다. 이번에 캐나다에서 제한을 받게 된 요금제는 스탠다드로, 지난해 광고 요금제가 도입되기 전까지 가장 저렴한 기본 요금제였다.

초기 넷플릭스가 인기를 끈 것은 광고 없는, 끊임없는 콘텐츠 제공과 최대 4인까지 동시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이런 장점은 오래가지 못했다.

가장 먼저 철회된 건 광고정책이었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제한되었던 탓에 넷플릭스는 유료 가입자를 늘리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다른 OTT 플랫폼보다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다수 확보하고 있었고 최대 4인까지 동시시청이 가능해 요금 부담도 낮았다.

문제는 이 이후였다. 하나의 계정을 나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유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없게 된 것.

넷플릭스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1인당 요금이 비슷한 광고 요금제를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전체적인 요금제 인상도 있었기 때문에 1인당 실제 지불 금액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자체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하고 있는 만큼 광고 요금제가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계정을 공유하고 싶어하지 않는 사용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기 때문.

넷플릭스는 초기 광고가 없다는 점과 최대 4인 동시 시청으로 요금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하지만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는 기대만큼 큰 수익을 거두진 못했다. 실제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지인 버라이어티지가 밝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료 가입자들 중 단 5%만이 다운그레이를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넷플릭스는 자신들의 두 번째 장점이었던 계정 공유 금지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계정 공유자를 대상으로 2~3달러의 추가 요금을 부과했고 5월에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계정 공유 차단을 시작했다.

계정 공유 차단은 비록 기존 이용자들에게 반발을 얻었지만 수익증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캐나다에서의 요금제 축소는 아직 다른 국가로 확대될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미 광고 요금제 도입, 계정 공유 금지를 실시했던 전적을 보면 이 역시 충분히 확대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장은혜(22세, 여)씨는 "넷플릭스가 꾸준히 요금을 인상하고 곧 국내에서도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여 걱정이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스탠다드 요금제마저 사라진다면 넷플릭스 구독 취소를 고려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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