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너지 안보부는 정부가 넷제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영국은 기후변화에 대해 "걱정스러울 정도로 느리다"라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전면적인 기후 목표 및 달성 계획 변경을 진행하려는 것.
그동안 영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후 선진국으로 평가되어왔다.
지난 2008년 기후변화법으로 2050년 탄소감축목표를 1990년 대비 최소 80%로 명시했고 2019년에는 해당 법률을 개정해 최소 1990년도 대비 최소 100%로 상향하기도 했다.
특히 5년 주기의 탄소배출량 목표인 기후변화 정책 이행을 위해 탄소예산(Carbon Budget)을 법률에 반영해 탄소감축정책에 예측가능성을 부여했다.
그러나 최근 현재의 탄소배출 목표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탄소감축 목표 상향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영국은 최근 석유 및 가스 개발, 고탄소 산업 투자를 진행하며 기후변화 목표와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물론 영국 측인 새로운 탄광이 화석 연료 생산이 아닌 철강을 만들기 위한 용도라고 설명했으나 일부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무책임한 방관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결국 영국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 확대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기후 목표 달성 계획을 전면 재검토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와함께 영국은 배출권 거래 제도(ETS)를 추가적으로 개편해 2026년에는 새로운 부문까지 배출권 거래 제도 확장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수정된 계획안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탄소감축 목표 상향이 주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정된 계획안은 올해 말에 제출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너지 안보부 관계자는 "더 깨끗하고, 경제적이며 안전한 에너지를 통해 영국이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