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뮤직이 팟캐스트 서비스 지원 영역을 넓힌다.
유튜브는 자사 서비스 중 하나인 유튜브 뮤직의 RSS 업로드 및 비공개 피드 지원을 추가하는 등의 팟캐스트 제공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서비스 확대로 유튜브는 팟캐스트 제작자들의 콘텐츠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의 보급 이전 팟캐스트와 음악은 별개의 서비스로 구분되어왔다. 대다수가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휴대폰, MP3 등으로 재생했기 때문.
그러나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전처럼 음원을 다운로드 받는 대신 실시간으로 음원을 재생하는 스트리밍 방식이 주가 되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빠르게 유치했다. 이중에서도 스포티파이는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스포티파이가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팟캐스트와 추천 서비스, 플레이리스트 공유 등의 추가 기능 제공 덕분이었다.
특히 팟캐스트는 스포티파이의 핵심 서비스로, 타 기업 대비 콘텐츠의 양과 질을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스포티파이는 유명 크리에이터나 방송인들의 팟캐스트를 독점 제공하며 영업실적을 올린 바 있다.
유튜브 뮤직이 팟캐스트로 눈을 돌리는 것도 경쟁업체인 스포티파이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PC 결제를 기준으로 삼았을 때 유튜브 프리미엄과 유튜브 뮤직은 약 3000원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하면 유튜브 뮤직은 물론 광고 제거, 오프라인 영상·음악 재생 기능을 모두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유튜브 뮤직만 따로 구독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 되는 셈이다.
유튜브 뮤직 결제 화면에는 유튜브 프리미엄 결제 안내를 안내하고 있다. 유튜브 뮤직을 프리미엄의 덤으로 증정한다는 것이다.
이런 전략은 유튜브 뮤직이 스트리밍 서비스 후발주자임에도 빠르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게 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발표한 '해외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의 국가에서는 ▲스포티파이 ▲유튜브뮤직 ▲아마존 뮤직 순으로 이용률이 높았다.
뿐만 아니라 자국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아시아 지역에서 유튜브 뮤직은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로 자리잡는 것에 성공했다.
유튜브 뮤직이 스포티파이와의 경쟁에 더 집중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번 RSS 피드를 통해 플랫폼 사용자가 팟캐스트 목록을 스스로 큐레이팅하기 편해지고 제작자는 자신의 프로그램의 배포, 청취에 대한 데이터를 이전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의 이번 업데이트는 자사가 확보한 크리에이터들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사용자가 스포타파이 카테고리 내에서 구독을 선택하는 걸 선호하는 점을 고려해 차별점을 두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