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환경도 풍성하게"...유통업계, 추석 앞두고 친환경 적용한 ESG 선물상품 선보여
"마음도 환경도 풍성하게"...유통업계, 추석 앞두고 친환경 적용한 ESG 선물상품 선보여
  • 오현주 기자 oh_08@dailyenews.co.kr
  • 승인 2023.08.29 1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환경 추구하는 가치 소비 여전해...보냉가방, 생분해 플라스틱, 종이포장 등 재활용성 높여
환경부, 추석 겨냥해 '농산물 포장 가이드라인' 발표
서울 한 하나로마트 매장에서 시민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 기업들이 발 빠르게 친환경 선물 세트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지역 간 이동이 쉽지 않았던 것에 비해 올해 추석은 방역 규제가 해제되고 처음 맞는 명절인 만큼 가족, 친척 간의 교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만의 만남인 만큼 고향 방문객들의 손에는 선물이 빠지지 않는다. 백화점, 마트, 편의점에서도 가격대, 취향별로 다양한 선물세트 구비에 나서고 있다. 

이중 최근 트렌드에 걸맞은 선물은 단연 '친환경'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 가운데 식품 포장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73.2%에 달한다. (사진=그린피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친환경,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게 원인이다.

지난해 말 그린피스가 발표한 '2022년 내가 쓴 플라스틱 추적기' 보고서에 따르면 일회용 플라스틱 14만5205개 중 식품 포장재는 10만6316개로 73.2%를 차지했다.

플라스틱 가림막, 개별 스트로폼이나 비닐, PE소재의 포장재는 주변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선물세트로 인해 소비자는 부피가 큰 쓰레기를 처리해야 함은 물론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생각도 쉽게 버리지 못한다. 

실제 경기도에 거주하는 한미경(47세, 여)씨는 "선물세트는 받을 때는 기분이 좋지만 불필요한 쓰레기가 많이 나와 처리하기도 복잡하고 보관하기에도 번거롭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환경부가 공개한 '농산물 포장 가이드라인'을 주요 내용. (사진=환경부)

소비자들의 인식변화, 기업들의 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선물세트의 수요는 점차 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부에서도 친환경 선물세트, 포장을 권장하기도 했다. 지난 27일 환경부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농산물 포장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생산·유통과정에서의 친환경 포장 활성화를 위해서다.

해당 가이드라인에는 과일류의 소매 판매용 포장설계 과정에서 친환경 포장을 적용할 수 있도록 ▲포장재의 재질(종이, 합성수지) ▲재료(고정재, 완충재, 띠지, 스티커)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재활용이 쉬운 종이 포장법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농산물 포장 시 인쇄물을 별도로 부착하는 대신 상품 상자에 그려 넣거나 띠지 스티커를 레이저 각인으로 대체, 팬캠이나 그물망과 같은 이중포장재를 줄이며 방안도 소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친환경 한우 선물 세트 5종. (사진=현대백화점)

이와 함께 유통 브랜드들의 제품 변경도 눈에 띈다.

이마트는 이번 추석, 대형마트 최초로 '축산 선물세트 보냉가방 리사이클링 제도'를 도입해 반납 시 환급 서비스를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설 연휴에 이어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총 31개 품목에 도입해 친환경 선물, 포장 트렌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PET 재활용 원단으로 만든 가방에 인기 품목인 한우를 담은 선물 세트를 선보였다. 이는 앞서 탄소 배출량을 줄인 '저탄소 한우 혼합 기프트'의 추가 상품이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친환경 한우 추석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한편 이처럼 대기업과 정부 차원에서 과대포장 단속, 친환경 포장 권장 활동을 펼치고 있음에도 여전히 일부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과도한 상품 포장은 소비자를 현혹시킬 뿐만 아니라 자원낭비로 많은 폐기물을 발생시킨다"며 "이번 농산물 포장 지침서가 농가와 유통업체에서 농산물을 포장하거나 명절 선물 세트를 출하할 때 참고해서 친환경적인 농산물 포장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오현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