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 "넷플릭스는 있는데 국내 OTT에는 없는 이것?"...OTT 시장,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필수 선택지로 떠올라
[트렌드 리포트] "넷플릭스는 있는데 국내 OTT에는 없는 이것?"...OTT 시장,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필수 선택지로 떠올라
  • 임재인 기자 limjaein0720@dailyenews.co.kr
  • 승인 2023.08.30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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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독점 공개될 때마다 신규 설치 건수 상승...독점 콘텐츠 없이는 경쟁 어려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 (사진=넷플릭스)

최근 OTT 플랫폼들의 콘텐츠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웹툰을 각색한 오리지널 시리즈가 주요 경쟁작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18일, 네이버웹툰인 '마스크걸'을 원작으로한 동명의 시리즈를 공개했다. 마스크걸은 공개되자마자 상위 순위를 차지, 현재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높은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도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오리지널 시리즈인 '무빙'의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해외 OTT 플랫폼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데는 OTT 플랫폼의 전체적인 유료 가입자 감소가 원인이다.

엔데믹 전환 이후 OTT 플랫폼들은 유료 가입자 감소 사태에 직면했다. 이는 실질적인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

OTT 플랫폼들은 이에 맞춰 합병, 계정공유 단속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다.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는 만큼 OTT 플랫폼이 자체적으로 확보한 오리지널 콘텐츠의 양과 질은 이용자들의 만족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국내 OTT 플랫폼 총합 이용 순위.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30일 포브스코리아와 아이지에이웍스가 OTT 시장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OTT 시장은 미국의 넷플릭스가 장악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10대부터 6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넷플릭스의 MAU가 가장 높았으나 2위 사업자부터는 연령대별로 다른 결과가 나왔다. 10대 이하~20대는 넷플릭스 다음으로 티빙 사용자수가 많았고 그 뒤를 쿠팡플레이가 이었다. 반면 30~50대에선 쿠팡플레이가 2위였고 티빙이 3위로 밀렸다.

60대 이상에선 다른 양상으로 비춰졌다. 넷플릭스가 1위를 차지한 건 여전했으나 타 연령층에서는 후순위에 머물던 웨이브가 2위에 올랐다. 그 뒤를 쿠팡플레이와 티빙이 쫓았다. 웨이브는 10~40대에서 모두 4위에 그쳤지만 50대에선 3위, 60대에선 2위에 올라 연령대가 높을수록 사용자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 별로 차이가 발생하는 건 선호하는 콘텐츠의 차이로 분석되고 있다.

가령 넷플릭스의 경우 다큐,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힘쓰고 있는 것이 1위를 차지한 원인인 셈이다.

이와 함께 콘텐츠의 질과 화제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넷플릭스는 킹덤 시리즈를 시작으로 인간수업, 오징어게임, 더글로리 등 주요 콘텐츠들을 꾸준히 생산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해당 콘텐츠들은 숏츠와 요약본이 제작되며 넷플릭스를 구독하지 않는 이용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맞춰 디즈니플러스는 초기부터 자사의 대표 콘텐츠인 마블 시리즈,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독점으로 서비스 했다. 올해는 드라마 시리즈인 카지노를 통해 추가 사용자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포스터. (사진=디즈니 플러스)

국산 OTT 플랫폼도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웨이브는 서바이벌 예능인 피의게임 시리즈를, 쿠팡플레이는 각종 스포츠경기의 중계를 선점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왓챠 또한 영화 마니아층이 주로 구독한다는 특징을 살려 타 콘텐츠 시청자의 채팅 기능 도입,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확보를 강점으로 삼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해외 OTT 플랫폼에 비하면 국내 OTT 플랫폼의 콘텐츠 경쟁력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OTT 플랫폼 이용자들은 시리즈물의 경우 주차별 공개가 아닌 동시 공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대다수의 경우 사전제작을 진행해야 한다.

흥행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이 아직까지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는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콘텐츠 시장이 포화되고 있는 만큼 점점 더 새로운 각본을 확보하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다.

그럼에도 영화, 드라마, 대형 스포츠 이벤트 등이 독점 공개될 때마다 해당 플랫폼의 신규설치 건수가 큰 폭으로 뛰어오르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결국 OTT 플랫폼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일 수밖에 없는 만큼 향후 주요 OTT 플랫폼들의 콘텐츠 확보 전략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달 초부터 국내 IT업계에서는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설이 제시되고 있다. 합병을 통해 양측이 가지고 있던 유료 이용자가 합쳐진다면 국내 최대 OTT 플랫폼이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데일리e뉴스= 임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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