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카카오 먹통’은 없다…네카오, 데이터센터 분산으로 서비스 품질 유지 나서
더 이상 ‘카카오 먹통’은 없다…네카오, 데이터센터 분산으로 서비스 품질 유지 나서
  • 임재인 기자 limjaein0720@dailyenews.co.kr
  • 승인 2023.09.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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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내년 1분기 자체 데이터센터 선봬
네이버, 오는 11월 세종시에 데이터센터 오픈
네이버 데이터 센터 각 서버 내부의 모습. (사진=네이버)
네이버 데이터 센터 각 서버 내부의 모습. (사진=네이버)

네이버와 카카오가 데이터센터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11월 세종시에 데이터센터를 오픈하며 카카오는 내년 초 데이터센터를 운영한다는 소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강원도 춘천에 있는 데이터센터에 이어 오는 11월 세종시에 데이터센터를 개관한다.

데이터센터는 대형 서버들을 한곳에 모아놓은 물리적 공간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기능을 한다. 이때문에 데이터센터는 쉼 없이 계속 가동되어야 하며 정지될 경우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실제 데이터센터의 가동 중지로 큰 피해를 야기한 사례가 지난해 발생했다.

작년 10월 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SK C&C 데이터센터 지하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 이로 인해 이곳에 서버를 두고 있는 업체들의 인터넷 서비스가 줄줄이 먹통이 되는 사고가 났다.

당시 이를 이용하던 카카오는 일명 '먹통 사태'를 겪었다.

전 국민이 이용하는 카카오톡은 물론 다음 카카오 서비스, 카카오페이 등은 127시간 30분 간 서비스가 정지되었다. 카카오는 복구를 서둘렀으나 SK C&C 데이터센터를 제외한 데이터센터가 없는 탓에 최종적으로 약 5일 간 기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되었다. 

이는 2010년 카카오톡이 처음 출시된 이래 최장 기간·최대 규모 서비스 장애로 기록됐다.

카카오 안정성 보고서. (사진=카카오)
카카오 안정성 보고서. (사진=카카오)

데이터센터는 갑작스러운 재해 등에 대비해 물리적으로 다른 곳의 데이터센터에 백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구축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당시 카카오는 자체 데이터센터도 아닐뿐더러 다른 곳에 데이터센터를 두지 않았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커졌다.

이날 같이 화재 피해를 입은 네이버의 경우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일부 서비스의 장애만 발생했고 수습 역시 카카오보다 빠르게 진행되어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상반된 대응과 데이터센터 정책으로 인해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안일한 결정을 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카카오 측의 이용자 보상 정책도 문제가 되었다. 

카카오 측은 보상을 위해 이용자들에게 유료 이용권 보상, 이모티콘 등을 제공했으나 이때 지급된 톡서랍 플러스가 주요 원인이었다. 보상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었지만 정작 1개월을 무료로 이용하고 나면 이용자가 별도의 설정을 하지 않는 한 자동으로 유료 결제가 되게 설정되어 있던 것.

추후 카카오는 이용권에 대한 구독해지 예약설정과 만료 7일 전 안내 메시지 발송을 해준다는 해명을 해야했다. 

카카오 먹통 사태에 이용자의 만족도는 크게 하락했다. (사진=pixabay)

이같은 곤욕을 치른 카카오는 자체 데이터센터 마련에 나섰다.

카카오는 최근안정성 보고서를 통해 내년 1분기 안산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하이퍼스케일(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 센터) 규모로 최대 12만대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다.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EB(엑사바이트)에 달한다. 24시간 무중단 운영을 위한 무정전 전력망을 갖추고 있으며 전력, 냉방, 통신 등 주요 인프라를 이중화했다. 또 화재, 침수, 해일, 강풍, 지진 등 재난 재해 설비를 완비했다.

현재 카카오는 판교에 데이터센터 한 곳을 두고 있다. 이에 비해 네이버는 강원도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원활한 서비스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의 자체 데이터센터 오픈은 화재나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비책으로 해석된다. 네이버 역시 오는 11월 세종시 데이터센터의 문을 열 날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최근 데이터센터 신설 수요는 최근 폭발적으로 늘었다. 네이버나 카카오, 구글 같은 플랫폼 기업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대용량의 데이터를 유지하는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이에 올해 3월 국무총리 주재 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완화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는 최근 경북 포항과 전남 장성, 해남군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결정이 이뤄지는 성과로 이어졌다.

[데일리e뉴스= 임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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