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초 재배 동물성 지방(세포 배양육) 시범 생산 시설이 21일(현지시간) 문을 열었다.
런던에 본사를 둔 생명공학 스타트업인 헥스턴 팜스는 이번 생산 시설을 통해 더 적은 물, 더 적은 땅, 더 적은 에너지로 대체육을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체육은 대표적인 지속가능 식품이다.
소, 돼지, 닭 등의 육류를 대체하기 위해 식물성, 유전자 배양형, 곤충 등을 활용한 제품이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지적해온 바와 같이 축산업, 낙농업 등은 온실가스 배출이 높은 분야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 가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전체 배출량의 14.5%에 달하며 특히 소는 가축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65%를 차지하게 된다.
반면 가장 대중화되어 있는 식물성 대체육은 기존 고기 대비 탄소배출량이 90%나 적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비건 트렌드가 퍼지며 대체육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미 세계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2016년부터 연평균성장률이 6.3%를 기록, 2020년에는 60억60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성장률은 더욱 가속화되어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110억3000만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FAO는 2025년부터 육류 시장에서는 기존 육류 90%, 대체육이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2040년에는 ▲기존 육류 40% ▲식물성 대체육 25% ▲배양육 35%까지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대체육 시장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 업계에서는 대체육 개발을 차세대 상품 모델로 삼고 있다.
헥스턴 팜스 역시 이중 하나로, 세포생물학과 수학 모델링을 결합해 돼지와 소의 줄기세포를 식물성 고기의 재료로 재배한 대체육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시설을 통해 연구 발전, 고객과 시제품 개발, 생산 확대를 도모한다.
연구팀은 매년 생산 능력을 10톤 재배 지방으로 증가시켜 상업적 성장을 이뤄내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시설은 육류의 지속가능성, 대안을 보여줄 준비가 되어있다는 신호"라며 "연구소에서 재배된 동물성 지방은 맛과 환경, 윤리 모든 측면에서 '잃어버린 성분'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