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비보(Vivo)가 LLM(초거대 언어 모델)을 탑재한 생성형 AI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AI 경쟁에 참여한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앞서 비보는 자사 개발자대회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란신 AI 초거대 모델을 공개했다.
란신 AI 초거대 모델은 10억 급, 100억 급, 1000억급 등 매개변수를 가진 총 5가지 모델을 가지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모델의 규모가 크고 포괄적이며 강력한 알고리즘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진화하는 동시에 광범위한 오픈 소스도 보유하고 있다. 보안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비보가 함께 공개한 '블루OS'가 란신 AI 모델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초거대 모델 기반 자연어 챗봇인 '란신쳰쉰'도 발표했다.
란신쳰쉰은 자연어 대화가 가능하며 지식 정보와 고속 문답, 문학 창작 및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코딩 등 창작 영역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해당 챗봇은 모바일 앱으로 출시되었으며 제조사와 관계없이 다운로드 가능하다.
황 타오 비보 부사장은 "블루LM은 음성, 그림, 텍스트, 비디오, 제스처, 수화는 물론 뇌파 인식까지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와 상호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을 통해 비보는 자국 내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내에서 애플, 오포 등에 밀려 다소 낮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AI를 활용해 경쟁력을 키우려는 것이다. 중국 시장에서 중저가 기기 선호도가 높은 만큼 디자인이나 성능 분야에서 우위에 있는 오포, 아너, 샤오미와 경쟁을 지속해야 하기 때문.
또한 구글, 삼성전자 등이 향후 AI가 추가된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먼저 선보여 시장 우위를 차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X100 시리즈는 이전 제품 대비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핵심인 AI, 블루LM은 1억6000만권 분량 데이터가 사전 학습되어 있어 논문이나 웹페이지 등을 요약할 수 있다.
이어 1260 픽셀 해상도와 120Hz 리프레시 라이트를 특징으로 하는 6.78인치 커브드 LTPO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디스플레이에는 지문센서가 내장되어 있으며 전면 펀치홀에 위치한 카메라는 3200만 화소이다.

X100과 X100 프로는 모두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했다.
기본 모델인 X100은 5000만 화소 IMX920 메인 센서, 3배 줌과 OIS를 적용한 6400만 화소 1/2 인치 망원 센서, 5000만 호소 울트라와이드 렌즈를 탑재했다.
상위 모델인 X100 프로는 IMX989 이미지센서로 카메라 기능을 상향시켰다. 이와 함께 5000만 화소 카메라, 5000만 화소 잠망경 망원 카메라, 5000만 화소 초광폭 카메라로 수준급의 촬영이 가능하다.
색상은 블랙, 블루, 오렌지, 화이트로 각각 550달러와 685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며 추가 플래그십 모델인 비보X100 프로 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중 공개된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