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해 전부터 이어져온 ESG에 대한 관심이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SAP의 조사 결과, 유럽 전역의 비즈니스 리더 10명 중 9명이 2026년까지 지속가능성 연계 투자를 유지하거나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응답의 영향을 미친 요소로는 ▲이사회의 환경 약속 이행 필요성이 40% ▲기업을 사회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높이고자 하는 욕구가 39% ▲신제품 개발 가능성 38% ▲매출과 이익 증대 37%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국제 투자기관 연합인 UN PRI가 금융 투자 원칙으로 ESG를 강조한 이후 ESG는 전 세계적 금융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단순히 수익을 많이 내는 기업이 아닌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좋은 기업의 조건으로 바뀐 것이다.
유럽과 미국은 ESG 선진국으로 불릴 정도로 ESG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때문에 유럽과 미국은 ESG 정책, 인식 등에 대한 기준점이 되기도 한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해야하는 점도 향후 관련 규제나 정책을 파악할 수 있으며 기업의 ESG 경쟁력 강화에도 충분히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조사에 따르면 주요 비즈니스 리더들이 ESG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직접적인 투자와 관련 계획 추진을 진행 중이다.
SAP는 연례 연구를 통해 유럽 비즈니스 리더 1702명을 대상으로 2050년까지 유럽이 탄소 중립을 추구함에 따라 지속 가능한 계획 추진 분야에서 직면한 과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들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조치에서 여러가지 장애물이 있다고 답했다.
투자 수익률 측정의 어려움과 환경에 대한 영향 외에도 업무적 관행과 기업의 조직 전략에 대한 지속 가능성을 포함하는 방법에 대한 명확성 부족 등이 대표적이다. 실질적인 실행 자금 부족 우려도 컸다.
추가적으로 비즈니스 리더들은 자금 지원에 대한 우려가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13%의 기업만이 최고 재무 책임자를 지속가능성 결정에 포함시켰다고 답했다.

환경 측면에의 공약 이행도 주요 주제로 지목되었다.
SAP는 전 세계적으로 기업에 대한 환경 기준이 엄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스코프3(Scope3) 배출량을 좀더 명확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국내에서도 꾸준히 언급되는 내용이다.
실질적인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유통, 폐기 등에서 발생하는 외부 탄소량 즉, 스코프3에서의 탄소배출량 감소가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SAP 측은 "많은 기업이나 조직은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스코프3가 가장 주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이를 시작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