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이슈페이퍼] 2030년 1.5도 넘을 위기 속 열린 COP28서 나온 화석연료기업 회장 망언 비판 받아...12월 1주차 이슈 정리
[ESG 이슈페이퍼] 2030년 1.5도 넘을 위기 속 열린 COP28서 나온 화석연료기업 회장 망언 비판 받아...12월 1주차 이슈 정리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12.0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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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주차 ESG 이슈 키워드.(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 "2030년 내 1.5도 넘을 확률 50%"

지구온난화 분석기구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CP)'는 올해 전 세계 탄소배출량이 409억톤으로, 팬데믹 이후 화석연료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보다 1.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기후 임계점으로 불리는 1.5도를 2030년 내 넘길 확률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에르 프리들링스타인 영국 엑서터대 교수는 "1.5도까지 남은 시간이 빠르게 줄고 있다"며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기록적 폭염 지난 유럽, 초겨울부터 폭설과 한파 닥쳐

올 여름 기록적 폭염과 산불에 시달린 유럽에 초겨울부터 폭설과 한파가 찾아왔다.

독일 뮌헨 지역에 지난 주말 44㎝가 내리며, 지난 2일에는 2006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눈이 내렸고 역대 12월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눈이었다. 또한 잉글랜드, 프랑스, 스위스 알프스에도 불어닥쳤다.

이번 한파는 북극 상공에 있는 찬 공기 소용돌이의 강약을 의미하는 북극진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 상층의 제트기류가 약해지며 북극 인근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기 쉬워진 탓이다.

■ 대기 중 탄소 농도, 1400만년만에 최고치 경신

바벨 회니시 교수가 주도하는 국제연구팀 '신생대 CO2 대리지표 통합 프로젝트'가 6600만년간의 이산화탄소 농도와 그에 따른 지구 평균기온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현재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1400만년만에 최고치인 419ppm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백만년 주기로 오르내리던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 250만년간 유지되다 인류가 산업혁명을 시작한 뒤 급작스레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브리엘 보웬 교수는 "기온이 몇 도 오르건 간에 이미 우리는 스스로 인간이라는 종이 경험해보지 못한 조건으로 지구를 내몰고 있다는 게 분명하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당장 멈추고 무엇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인지 고민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 기후위기 티핑포인트 '26곳 중 5곳 붕괴 직전' 연구 결과 나와

기후위기로 한번 파괴되면 복구 불가능한 '티핑포인트' 26곳 가운데 5곳이 붕괴 직전의 상황이라는 보고서가 COP28 현장에서 공개됐다.

서로 연관된 세계 각지의 티핑포인트들은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복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그린란드 빙붕 ▲서남극빙상 ▲영구동토층 해빙 ▲열대산호초 사멸 ▲북대서양 아극성 환류 등 5곳이 임계점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맹그로브숲 ▲연안습지 ▲북방침엽수림 등 3곳 또한 오는 2030년 안에 임계점을 넘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 북극 그린란드 눈 속 납 함유량, 10년만에 절반으로 감소

이강현 극지연구소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12~2017년에 쌓인 눈의 평균 납 농도가 이전 연구 당시 2003~2009년의 평균 21.5 피코그램보다 약 49% 줄었다고 6일 밝혔다.

그린란드 눈 시료에 기록된 납 성분의 기원지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대 약 36%에서 2010년대 약 23%로 13%p가량 감소했다. 

연구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 전후로 추진된 중국의 오염물질 저감 정책 등의 효과를 원인으로 해석했다.

이상희 연구원은 "그린란드에 쌓인 눈은 대기 성분을 매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적인 규모의 대기 환경변화 조사 연구에서 증거 자료로 가치가 높다"며 "앞으로도 극지역 시료를 활용해 오염물질 거동을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UN 사무총장 "COP28공약들, 필요 수준에 크게 미달"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COP28에서 나온 공약들은 기후위기를 의미있게 해결하는 데 필요한 수준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과학은 분명하게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며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설정한 목표인 '지구온난화 1.5℃ 억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여기에 그린워싱의 여지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국제 대학생 환경포럼' 4일 개최

국제 환경단체 '대자연'과 서울대학교 지속가능발전연구소가 공동 주최하는 '2023 국제 대학생 환경포럼'이 4일 열렸다.

미래세대 대학생이 기후위기 시대에 맞춰 삶의 비전과 목표를 재정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환경 지식과 활동 사례 공유를 통해 기후위기 극복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학생이 만드는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글로벌 환경전문가와 27개국 151개 대학의 대학생 70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 무역협회 "플라스틱 퇴출 시대…수출기업 대응 시급" 보고서 발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보고서 '순환경제 탈(脫)플라스틱 시대, 국제 동향과 대응 전략'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4억톤에 달하며, 지난 15년간 연평균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 또한 빠르게 늘어 3억7000만톤에 달했고, 오는 2060년 10억톤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고서는 협약이 플라스틱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에 걸친 플라스틱 오염 관련 의무사항을 담고 있는 만큼 기업의 전방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협은 수출 기업들이 빠르게 신설되고 있는 해외시장 규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관련 규제 모니터링 ▲플라스틱 감소 목표·전략 구현 ▲혁신 기술 및 연구개발 ▲공급 업체와 협력 ▲직원 교육 ▲모범사례 공유 및 지식 교환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장현숙 무역협회 그린전환팀장은 "기업은 사후적 규제 대응에 그치기보다는 대체재 개발과 같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 COP28서 잇따라 화석연료 관련 망언 잇따라

"화석연료 단계적 폐지는 과학적이지 못하다"고 말하며 논란을 일으킨 술탄 알자베르 COP28 의장에 이어 화석연료 기업 회장이 "석유 및 가스산업을 기후위기의 주범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비만이 증가하자 농부들을 부당하게 비난하는 것과 같다"고 발언하며 비판에 직면했다.

크레센트 페트롤리엄 회장은 "COP28에서 나온 공약들은 기후위기를 의미있게 해결하는 데 필요한 수준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 발언에 이같이 말하며 논란이 됐다.

자파르 회장은 인터뷰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관점을 존중하지만 그럼 총장은 왜 나룻배를 타고 노를 저으며 COP28 회담장에 오지 않았냐"며  "당장 석유산업이 없어지면 UN본부를 비옥한 땅으로 이전해 직접 농사를 지어야 하며 직원들의 스마트폰을 빼앗아야 하고 이메일이 아닌 비둘기를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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