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국가, 전기차 보조금 대폭 축소하며 구매가 상승...소비자는 부담 커져
새해에는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첫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카뉴스차이나는 폭스바겐의 지원을 받는 중국 자동차 회사인 장화이자동차(JAC)의 브랜드인 이웨이(YiWei)가 나트륨 이온 배터리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폐지되거나 축소됨에 따라 전기차 자체의 가격을 내리려는 시도로 보인다.
기존 전기차의 경우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리튬은 현존하는 가장 가볍고 밀도가 낮은 금속성 원소로, 차에 사용할 경우 리튬을 이온 형태로 다른 물질에 섞어 넣어 안정성을 높인 후 사용한다.
에너지 밀도가 높기 때문에 리튬 이온 배터리를 도입한 전기차는 1회 완충 후 주행가능 거리가 늘어나는 등 성능적 개선을 이뤘다.
무게도 비교적 가벼워 제작 시 발생하는 수고도 덜 수 있다.
이후 리튬 이온 배터리는 전기차의 성능 개선을 위해서는 반드시 채택해야 하는 소재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런 리튬 이온 배터리의 가장 큰 단점이 최근 부각되기 시작했다.
바로 비용이다.
주요 리튬 이온 배터리는 다른 니켈, 카드뮴, 전지보다 제조 비용이 40% 가량 비싸다. 제조 가격 부담은 결국 소비자들의 구입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더불어 주요 국가들이 전기차 보조금 예산을 축소하거나 아예 폐지하며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지게 된다.
독일은 기존 5625~9000유로(약 804~1287만원)의 보조금을 4500~6750유로(약 643~965만원)로 축소했으며 내년부터는 가격이 4만유로 이하의 전기차만 4500유로(약 643만원)를 지원한다.
영국, 중국 등은 지속적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해오다 올해 들어서는 아예 폐지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올해 580~680만원 가량 지급되었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내년부터는 실질적 보조금이 약 100만원 씩 감소할 예정이다.
환경부 측은 "보조금은 줄었으나 지원받을 수 있는 차량 대수는 늘려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조금이 줄어들며 소비자들에게는 사실상 구매가격 인상이 되어버린 현재, 제조사들에게 제조 비용 감소 전략은 필수가 된 셈이다.
이번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는 그 대표적인 예다.
나트륨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제작 비용이 저렴하며 안정성이 높다. 또한 충전 속도 상향, 배터리 수명 연장 등에도 리튬 이온 에너지보다 뛰어나다.
배터리 용량은 25킬로와트시(kWh), 에너지 밀도는 12Wh/kg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252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서울에서부터 충청남도 천안시까지 왕복하는 데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샤슌리 이웨이 회장은 일렉트렉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보완하는 중요한 제품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보다 저렴한 차량을 제공해 전기차 수요를 끌어올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