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관측 사상 가장 더웠다" 기상청 기후분석 결과 발표
"2023년, 관측 사상 가장 더웠다" 기상청 기후분석 결과 발표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4.01.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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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지난해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2℃ 높은 13.7℃였다고 밝혔다.(사진=기상청 보고서 '2023년 연 기후분석 결과')

기후변화에 따라 지난해 우리나라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를 보냈다는 기상청 발표가 나왔다.

기상청은 16일 '2023년 연 기후분석 결과'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지난 30년간의 평균보다 1.2℃ 높아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가장 뜨거웠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13.7℃로 평년보다는 1.2℃,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016년보다는 0.3도 높게 나타났다. 일최고기온 및 일최저기온의 연평균 또한 19.2℃와 8.9℃로 가장 높았다.

일최고기온 33℃를 넘긴 폭염일은 14.2일로 기록됐고 일최저기온이 25℃를 넘긴 날은 8.2일로 나타나 각각 평년 대비 3.2일과 1.6일 많았다.

월별로는 1월과 10월, 11월을 제외한 모든 달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특히 3월과 9월에는 각각 평균보다 3,3℃, 2.1℃ 높았고 지난 6월과 8월에도 0.9℃와 1.3℃ 높았다.

기상청은 "북태평양을 비롯해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하면서 따뜻한 남풍이 불 때가 잦았고 이에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역대 가장 더웠던 10년에 ▲2019년(13.3℃, 4위) ▲2021년(℃, 3위) ▲2020년(13℃, 7위) ▲2022년(12.9℃, 10위)등 최근 5년이 모두 포함돼 기후변화의 가속화가 수치상으로도 드러났다.

지난해에는 기온 상승에 따라 해수면 온도 또한 높아졌다.(사진=기상청 보고서 '2023년 연 기후분석 결과')

이와 더불어 많은 강수량과 겨울철 큰 폭의 기온 변동, 기온 상승에 따른 해수면 온도 상승 등이 눈길을 끌었다.

먼저 해수면 온도 또한 기온 상승과 더불어 높아지며 17.5℃를 기록해 최근 10년 평균치보다 0.4℃ 높았다. 최근 10년 중 2021년(17.7℃)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9월에는 특히 고기압의 영향으로 월 평균 해수면 온도가 25.5℃까지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평년보다 31.8% 많은 비가 왔고 비가 내리는 날의 강수 강도는 역대 최고치였다.(사진=기상청 보고서 '2023년 연 기후분석 결과')

기상청은 작년 연 강수량이 1746.0mm로 평년보다 31.8% 늘어 2003년(1882.8mm)과 1998년(1776.0mm)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했다고 발표했다.

강수량은 장마철이 포함된 5~7월에 집중됐으며 이중 12월에는 평년보다 4배에 달하는 102.8mm를 기록했다. 7월(506.4㎜), 5월(191.3㎜) 강수량 또한 평년의 1.7배, 1.8배에 달했다.  

이에 반해 2월과 10월에는 20mm에도 못 미치는 강수량을 나타내며 월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비가 오는 날의 강수량이 역대 가장 많은 16.1mm를 기록하며 평년의 12.6mm보다 높아 비가 오는 날의 강수 강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겨울철을 중심으로 한 기온 변동폭도 평년보다 컸다. 월별 기온 변동폭은 ▲1월 4.3℃로 역대 5위 ▲11월은 5.9℃로 2위 ▲12월은 5.9℃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11월과 12월에는 모두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뒤 북동아시아에 남북 흐름이 강화돼 북극 주변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현상이 발생하며 기온변동이 매우 컸다. 

한편 이러한 기온 상승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기후 연구 기관들이 지난해 전세계가 산업화 이후 가장 더웠던 한 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앞선 9일 유럽연합(EU) 기후연구기관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지구 평균 기온이 1.48도 오르며 가장 더웠다고 발표했으며 이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해양대기청(NOAA)도 지난해가 1850년 이후 세계에서 가장 더웠고 해수 온도 또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난해 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장마철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관측 이래 처음으로 남북을 관통한 태풍 등 경험해보지 못한 위험기상으로 인해 피해가 컸다"며 "기후위기 시대의 최전선에서 기상청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이상기후 감시를 더욱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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