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에 구글이 다시금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도 IT매체 스마트프릭스(smartprix)는 구글의 차기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2의 새로운 렌더링 이미지를 2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특히 이번 이미지는 360도 회전을 통해 다각도로 픽셀 폴드2를 확인 가능해 이목을 끌고 있다.
현재 폴더블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갤럭시 Z 시리즈를 시장에 선보이며 대중화를 이끌었기 때문.
초기에는 신기하지만 아직은 이른 기기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갤럭시 Z 플립3의 디자인 개선, 안정된 성능 등을 통해 대중화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시리즈를 새로운 플래그십으로 내세우며 폴더블폰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이같은 폴더블폰 성공에 글로벌 제조사들은 서둘리 폴더블폰 개발, 상용화에 나섰다.
가장 대표적인 제조사가 중국의 오포(OPPO)였다.
오포는 폴더블폰이 가지는 한계인 디스플레이 주름을 없애며 대대적 홍보에 나섰다.
영상으로 봐도 매끈한 디스플레이는 IT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큰 화제가 되었다.
오포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힌지를 통해 매끄러운 화면을 구현했다고 밝지만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대비 방수, 방진과 같은 내구성이 떨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오포는 갤럭시 Z 플립3와 유사한 디자인의 파인드 N 플립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우며 폴더블폰, 특히 플립 형태 기기 경쟁에 참여했다.
반면 구글은 폴드 형태의 폴더블폰으로 경쟁력 강화를 노렸다.
구글은 지난해 자사 최초의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를 공개했다.
픽셀 폴드는 다른 제조사 대비 늦은 출시이긴 했으나 브랜드 내 선택지 다양화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제품 자체의 완성도는 떨어진다는 의견도 많았다.
미국 IT 전문지인 아스테크니카 기자는 픽셀 폴드 4일 만에 디스플레이 고장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기자는 픽셀 폴드를 책상에 두고 최소한만의 사용을 했으며 떨어뜨리거나 모래, 먼지 같은 외부 요인에도 직접적으로 노출시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면 하단에 흰색 선이 생겼고 얼마 지나지 않아 좌측 디스플레이가 터치에 반응하지 않았으며 이후 흰색 선이 위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예상보다 무거운 무게와 비싼 가격도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결국 구글의 픽셀 폴드는 회사의 기대보다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차기작에서는 구글이 다시금 픽셀폰의 노하우를 적용해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에서는 실제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개된 이미지에 따르면 픽셀 폴드2는 가로 바(Bar) 형태의 카메라 배치 대신 직사각형의 카메라 범프가 도입되었다.
또한 두 개의 알약 모양 컷아웃에 센서, 플래스 등을 탑재했으며 이전 대비 커진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성능 면에서는 최대 16GB 램, 256GB의 스토리지가 지원되고 향후 7년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다만 전작의 단점으로 꼽히던 비싼 가격과 무게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IT업계에서는 구글이 올해 6월 말 픽셀 폴드2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