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뉴스] 본체 속 '먼지' 청소하면 컴퓨터 속도 빨라질까?
[스낵뉴스] 본체 속 '먼지' 청소하면 컴퓨터 속도 빨라질까?
  • 천선우 기자 bluecat@dailyenews.co.kr
  • 승인 2020.01.26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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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는 컴퓨터의 성능을 떨어트리는 주범 중 하나로 불린다. (사진=천선우 기자)

[데일리e뉴스= 천선우 기자] A 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컴퓨터를 하고 있다가 본체 내부에서 둔탁한 소음이 연이어 들리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생각한 그는 본체 내부를 열어보니, 상단 쿨링팬과 메인보드에 먼지가 잔뜩 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고가의 컴퓨터를 구매하고도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프로그램 동작 시, 이유 없이 튕기거나 버벅거리는 현상이 일어난다면 악성 소프트웨어 문제 혹은 프로그램 호환 문제로 치부하기 쉽다. 그러나 문제의 원인을 내부에서 쉽게 찾을 수도 있다. 바로 본체 안에 가득 쌓인 '먼지'다.

먼지는 컴퓨터의 성능을 떨어트리는 주범 중 하나로 불린다. 반대로 얘기하면 먼지를 제거하면 컴퓨터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 구동에 있어 CPU·RAM·그래픽 카드·메인보드 등 모든 장치에서는 열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데, 내부 열을 식히기 위해선 쿨링팬이 지속적으로 공기를 순환시켜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기 중의 먼지가 본체 안에 쌓이게 된다.

문제는 쿨링팬 날개에 먼지가 두껍게 쌓이면 회전속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 이때 엄청난 굉음과 함께 쿨러가 멈추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선풍기와 비슷한 원리다. 같은 1단의 선풍기 세기라도 정면 덮개와 날개에 먼지가 쌓인다면 시원함을 덜 느끼게 되듯이 2단, 3단으로 회전속도를 올리면 소음이 크게 발생하며 엔진에 무리가 가게 된다. 특히 높은 회전속도로 지속해서 사용하면 내부 회로가 탈 우려도 있다.

먼지는 방열판과 팬 사이의 두꺼운 먼지층을 형성해 차가운 공기의 진입을 차단시키기도 한다. CPU는 쿨링 효과를 제때 받지 못하면 100도를 훌쩍 넘어간다. 이때 간혹 컴퓨터가 멈추는 셧다운(Shutdown)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청소를 안 하고 방치할 경우 CPU와 쿨러 고장으로 인해 컴퓨터의 교체주기가 앞당겨지게 된다.

컴퓨터 청소는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에 한번씩 진행하는 것이 좋다. 우선 효과적인 본체 청소를 위해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진행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을 하게 되면, 제거한 먼지가 실내에 다시 떠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용 소형 진공청소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부품과 직접적인 거리를 두고 사용해야 한다. 또 에어캔을 통해 강력한 공기 압력을 분사해 쌓인 먼지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눈에 보이는 먼지를 제거했다면 적당한 크기의 브러시를 이용해 부품 사이에 낀 먼지를 살살 털어준다. 단 휴지는 먼지 제거에 적합하지 않다. 오히려 부품 사이에 휴지 조각이나 이물질 등이 끼일 수도 있다. 

추가적으로 RAM이나 그래픽카드 등에서 탈부착하는 구간의 노란색 접점 부위는 지우개로 깨끗이 닦아주도록 한다. PC 주요 부품들은 구리 전도성이 높은 물질로 산소나 습기와 접촉하면 표면에 산화막이 생성된다. 이때 산화막이 형성된 상태로 메인보드에 꽂으면 컴퓨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게 된다.

CPU 쿨러를 청소할 때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한 압력으로 쿨러를 위로 잡아당기면 CPU 칩까지 같이 뽑혀, 소켓 핀이 휘어지거나 부러질 수 있다. 좌우로 살짝 밀어내듯이 천천히 빼야 한다. 쿨러를 안전하게 제거했다면 휴지로 방열판과 CPU 표면에 뭍은 기존 써멀구리스를 닦아주고 재도포한다. 여기서 써멀구리스는 CPU에서 생성된 열을 쿨러 쪽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냉각 효율을 높여준다. 써멀구리스를 바를 때에는 넘치지 않도록 하되, 얇게 펴서 공기층이 생기지 않도록 발라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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