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수종(樹種) 8종, 온실가스 얼마나 흡수할까
국내 대표 수종(樹種) 8종, 온실가스 얼마나 흡수할까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0.07.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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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생 상수리나무 연간 16.3kg CO2 흡수··· 소나무, 흡수량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나무 한 그루당 연간 이산화탄소(CO2) 흡수량이 가장 많은 상수리나무 모습. (사진=국립산림과학원)
나무 한 그루당 연간 이산화탄소(CO2) 흡수량이 가장 많은 상수리나무 모습. (사진=국립산림과학원)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정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 중 하나로 '그린뉴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이산화탄소(CO2)다. 결국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거나, 흡수를 많이 하는 것이 지구온난화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전 세계 각국이 산림을 보호하고, 생태계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나무를 심어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늘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온실가스를 많이 흡수하는 수종(樹種)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해 7월 1일 발표한 '주요 산림수종의 표준 탄소흡수량(ver. 1.2)'에 따르면 국내 8대 수종 중 나무 한 그루당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가장 많은 나무는 수령 70년의 상수리나무로, 연간 16.3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했다. 이어 수령 45년의 낙엽송으로 연간 16.2kg의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였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연구 대상으로 삼은 8개 수종은 ▲강원지방소나무 ▲중부지방소나무 ▲잣나무 ▲낙엽송 ▲리기다소나무 ▲편백나무 ▲상무리나무 ▲신갈나무 등이다.

이들 수령 10년 이상 70년의 8종의 나무 중 전 연령에서 나무 한 그루 당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가장 많은 수종은 상수리나무였다. 상수리나무는 10년생일 때는 연간 6.2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했고, 이후 수령이 많아지면서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 흡수량도 많아졌다.

낙엽송은 수령 10년생부터 45년까지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늘다가 이후 점차 줄어들어 수령 70년에는 15.3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나무종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강원지방 소남의 경우 수령 10년일 때에는 1년에 불과 1.4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했고, 흡수량이 가장 많은 수령 45~50년에도 불과 9.2kg에 그쳤다.

중부지방 소나무는 강원지방 소나무보다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적었다. 중부지방 소나무는 수령 10년일 때 1.0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했다가 수령 25년에 가장 많은 9.8kg을 훕수했다. 

리기다소나무는 수령 10년일 때 연간 0.9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후 수령 35년에 연간 11.1kg의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였다.

우리나라의 소나무 30년생 숲 1ha는 매년 11.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승용차 5.7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상쇄했다.

또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1톤 상쇄 시 표준 식재 그루 수에 따르면 승용차 1대가 배출한 온실가스를 상쇄하려면 소나무 13그루를 매년 심어야 했다.

소나무와 비슷하게 생긴 잣나무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상대적으로 많았다. 잣나무는 수령 10년일 때 1.6kg을 흡후했고, 수령 45년일 때 14.2kg을 흡수했다. 이후 흡수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수령 70년에도 연간 12.3kg을 흡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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