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떠안은 정몽규 회장, 아시아나항공 '노딜' 수순 밟나
'공' 떠안은 정몽규 회장, 아시아나항공 '노딜' 수순 밟나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0.07.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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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선행 요건 불이행"···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 재실사 제안
아시아나 "8월 12일 후 계약 해지할 수 있어"··· 현산에 공문 보내
정부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 가능성에 정 회장 발 뺄 명분도 생겨
아시아나항공의 A38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의 A38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가 무산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도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금호산업에 인수 전 선행 요건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며 8월 중 재실사를 제안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기본적인 자료조차 못 받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인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귀책사유가 본인들에게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인수를 포기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재실사를 거부할 경우 자연스럽게 인수 계약을 파기할 수 있고, 재실사 과정에서 의혹을 발견할 경우에도 이를 기초로 계약을 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호산업은 그동안 현대산업개발이 요구했던 선행 요건을 모두 이행했으며, 인수를 위한 프로세스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의 재실사 요구에 대해 "별다른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로서는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재실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금호산업은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 요건을 모두 이행했다며 ‘8월 12일 이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현대산업개발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결단이 남은 상태다. 정 회장이 아직 공식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를 철회하지 않아 인수 계획이 철회된 것은 아니지만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 했지만 예기치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업계의 셧다운 회복 시기가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막대한 돈을 들여 인수를 하더라도 현재와 비슷한 상황이 유지된다면 계속해서 자본을 투입해야 해 재무적인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인수를 철회하면서 정부의 항공업 구조조정 단추가 잘못 꿰지면서 현대산업개발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발을 빼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정부가 최악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투입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현대산업개발에 쏟아질 비난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9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수 무산 후 기간안정산업기금을 통한 아시아나항공 지원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딜이 안 돼 아시아나항공이 신청하면 자격 요건에는 해당된다"며 "결정은 (기금) 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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