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사회] SK이노베이션, 6년간 늘었던 온실가스 지난해 첫 감소
[저탄소사회] SK이노베이션, 6년간 늘었던 온실가스 지난해 첫 감소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20.09.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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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기업 최초 TCFD에 동참··· 기후변화 관련 정보 모두 공개
경영층 차원 기후변화 대응 필요 인식하고 관련 주요 안건 논의
2011~2019년 SK이노베이션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자료=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2011~2019년 SK이노베이션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 (자료=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국내 정유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처음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

2012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편입된 SK이노베이션은 그해 11만4423tCO2 eq의 온실가스를 배출했고 ▲2013년 11만3851tCO2 eq ▲2014년 14만2603tCO2 eq ▲2015년 16만9228tCO2 eq ▲2016년 16만6661tCO2 eq ▲2017년 18만6008tCO2 eq ▲2018년 26만4942tCO2 eq로 계속해서 증가했다. 그 사이 증가율은 131.5%나 됐다.

그러다가 지난해 19만1567tCO2 eq을 배출하며 처음으로 배출량이 줄어들었다. 감소율은 전년 대비 27.7%에 달했다.

SK이노베이션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다른 정유사에 비해 적은 편이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등 석유화학회사와 에너지 트레이딩 회사인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정보전자소재를 생산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어서다.

SK이노베이션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이슈와 관련해 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온실가스 감축 의지를 모든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에너지·화학기업 최초로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에 동참하고 있다. TCFD는 2015년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의 위임을 받은 금융안정위원회가 기업의 자발적이고 일관성 있는 기후변화 관련 정보공개를 촉구하기 위해 제정한 이니셔티브다.

SK이노베이션은 경영층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위해 대표이사를 포함한 3명의 이사들로 구성된 전략·Risk 관리위원회에서 기후변화 관련 주요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린 밸런스(Green Balance) 2030'이란 비전을 설정했다. 이는 2030년까지 환경 긍정 효과가 부정영향을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이는 에너지·화학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서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지만 고객과 사회의 지속 가능한 행복 창출을 위해 이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구성원, PVEP 임직원, 베트남 짜빈성 대학교 학생 및 교수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맹그로브 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구성원, PVEP 임직원, 베트남 짜빈성 대학교 학생 및 교수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맹그로브 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에너지는 SK주유소와 LPG충전소, 내트럭하우스 등 유통 인프라를 활용한 친환경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부터 소유 주유소에 26기의 100kW 충전기를 설치·운영 중이며 11월에는 평택의 라인45 LPG충전소 부지에 수소충전소 설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2020년 2월 착공해 하반기부터 운영하고 있다.

또한 SK에너지는 2019년 7월부터 부산 신항 사업소의 5만㎡의 화물차 주차면을 활용해 995.4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했다. 이는 연간 1.4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액화천연가스(LNG) 대비 매년 약 620톤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인근의 청라국제도시에 공급해 온실가스 저감과 함께 수익까지 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SK종합화학은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플라스틱의 경우 생산과정에서도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만 제대로 폐기하지 않을 경우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SK종합화학은 플라스틱 등 주요 제품의 성능을 구현하되 사용량은 저감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판매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것은 전 사적으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잘 알려진 고결정성 플라스틱인 HCPP·POE의 사용 용도를 개발하고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다.

고결정성 플라스틱은 기존의 범용 플라스틱(폴리프로필렌) 대비 사용량을 10%가량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으로 중형차 기준 10kg까지 무게를 경량화할 수 있어 연비 향상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효과가 있다. SK종합화학은 2018년 연간 자동차용 HCPP와 POE 판매를 통해 얻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및 폐차 비용 감소 등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는 약 45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 및 계열사의 온실가스 저감 활동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으며 동시에 해외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베트남 석유개발 사업 파트너인 석유·가스탐사개발공사와 맹그로브 숲 복원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맹그로브 숲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많이 흡수하는 수종(樹種)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질 오염 등으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는 상황이다.

앞선 2017년부터 SK이노베이션은 축구장 약 15개 규모인 11ha 부지에 맹그로브 묘목 약 3만5000그루를 심었고 2018년에는 그 규모를 확대해 22ha 부지에 약 7만 그루를 심었다.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은 맹그로브 숲 복원활동을 위해 2017년 10월부터 매월 기본급의 1%를 기부하고 있고 회사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같은 금액을 기부해 '1% 행복나눔 기금'을 조성해 지구온난화 방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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