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e뉴스= 최경민 기자] 한화시스템은 2020년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6429억원, 영업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6.2%, 영업이익은 8.3% 각각 성장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다.
한화시스템의 이 같은 호실적은 방산 부문에서 대형 사업들을 연이어 수수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방산 무문은 국내 전투체계 개발 사업 중 최대 규모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전투체계(CMS) 및 다기능레이더(MFR) 개발사업,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JTDLS) 완성형 체계 개발, 방공지휘통제체계(ADC2A) 양산, 천마 외주정비 등 대규모 사업 계약으로 약 1조4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이로써 한화시스템은 5년 연속 수주액 1조원을 돌파하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은 100억원 규모의 '보험코어 2단계', 사업 수주,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차 수리비 자동견적 시스템 'AOS 알파' 구축, 국방SI사업의 본격화 및 근무 유연성을 확보하는 언택트 '스마트워크' 서비스 개발 등으로 전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 ICT 부문은 AI‧빅데이터‧블록체인 서비스 신규 수주를 통해 매출 증가를 도모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만을 보면 매출 6579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달성했다.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3차 양산 및 피아식별장비(IFF) 모드5 성능 개량 등 개발사업 본격화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신사업 투자로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도 근접방어무기체계(CIWS-II), 중앙방공통제소(MCRO) 등 핵심 개발사업 수주 활동과 TICN 4차 및 차기 군 위성 등 대형 양산사업, 초소형 위성 SAR, 지능형 열화상 엔진 모듈 민수 사업 등 전략 사업을 추진해 연구개발(R&D) 역량 기반의 고수익 사업구조 혁신을 주도할 방침이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도심항공교통(UAM)과 전자식 빔 조향 위성통신 안테나(ESA) 사업을 신사업으로 선정해 투자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김연철 대표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대내외 경제 성장이 정체되는 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해 당사의 사업역량과 성장성을 증명해냈다"며 "한화시스템은 미래 모빌리티 부문에서 글로벌 넘버 원 UAM 기업을 목표로 하며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New Space) 선도기업으로 미래 신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