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P50 · P50프로 공개 … 바둑알 디자인의 대형 듀얼 카메라 눈길
화웨이, P50 · P50프로 공개 … 바둑알 디자인의 대형 듀얼 카메라 눈길
  • 최성욱 기자 deskk@dailyenews.co.kr
  • 승인 2021.08.09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이카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카메라 디자인의 신제품 공개
화웨이의 신제품 P50 후면 디자인 (이미지=화웨이)
화웨이의 신제품 P50 후면 디자인. (이미지=화웨이)

"가히 충격적인 디자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화웨이는 지난달 말,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신제품을 공개했다. 얼핏보면 바둑알 같은 크기의 커다란 렌즈가 탑재되어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그 안에는 여러개의 렌즈가 배열되어 있다.

디자인적인 요소를 완전히 새로 쓴, 도발적인 디자인의 화웨이 P50은 그야말로 인상적인 스마트폰이다. 특히나 휴대성이 뛰어난 스마트폰을 카메라로 활용하는 매니아라면 라이카가 참여해서 직접 만든 신형 라이카 렌즈 탑재 P50을 써 보고 싶을 것이 분명하다.

트럼프 정부 시절, 미국의 대미수출 제한조치에 이어 보다 강경하게 교역 자체를 차단당한 중국산 스마트폰은 유럽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러나 미국 기업과의 원천 거래가 중단되고나서 구글은 화웨이가 구글이 만든 운영체제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할 수 없게 했다.

이로 인해 화웨이는 유럽과 미국에서 겨우 일구어 놓았던 시장을 잃을 처지가 되었다. 물론 크고 강력한 중국 내수시장이 있기에 몇년은 견딜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의 신제품 P50. (이미지=화웨이)

이 조치는 생각보다 강력했다.

처음 안드로이드OS 차단조치가 실행될 때만 하더라도 해커들이 키보드 몇번 두드리면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안드로이드 운영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원천적으로는 불법이지만 사실상 유통채널을 통해 운영체제 없이 판매되는 소위 '깡통PC'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널리 판매되기 때문이다. 

사용자는 합법적인 운영체제의 가격이 빠진 상태에서 알아서 운영체제를 설치하게 되는데 이는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은 달랐다.

구글은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를 설치함에 있어 화웨이의 제품인지를 식별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고, 이로 인해 원천적으로 안드로이드를 설치할 길을 아예 막아놓았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상무부 규정에 의해 진행된 것이지만 바이든 정부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화에이 P50은 다양한 컬러로 판매된다. (이미지=화웨이)
화에이 P50는 방진방수 기능이 제공된다. (이미지=화웨이)

독일 카메라 명가인 라이카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특별한 렌즈, 거기에 타 중국 브랜드에 비해 뛰어난 완성도를 보이는 화웨이지만 단 한가지, 보편적인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없다보니 이제는 중국내에서도 사용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딱 하나, 중국정부가 직접 나서서 미국정부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는 첨예한 환경속에서 쉽게 풀리지 않을 정치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몇년전 화웨이의 스마트폰 P9는 국내에도 정식으로 출시된 바 있다. OEM 형태로는 이동통신사 전용 모델로 여러 종이 판매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이 마저 막힌 상태로 이로 인해 지난 몇년간 화웨이 P9을 휴대용 카메라로 사용하며 신제품 출시를 기다려온 마니아들은 라이카의 최신형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용하는게 어려워질 전망이다.

라이카의 대표적인 렌즈인 바리오 즈미룩스(Vario-Summilux)는 조리개  f1.8-3.4로 밝은 편이며 35mm 환산 화각은  18-125mm이다. 초광각부터 스마트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초망원 렌즈가 탑재됐다. 

지난 7월 25일 중국내에서는 발표되어 판매를 시작한 P50. 과연 국내에서는 이 멋진 카메라폰을 사용할 수 있을까? 화웨이의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라이카의 신형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를 체험해 볼 수 없다는 점은 못내 아쉽다.

[데일리e뉴스= 최성욱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4 르네상스타워 1506호
  • 대표전화 : 02-586-8600
  • 팩스 : 02-582-8200
  • 편집국 : 02-586-8600
  • 광고마케팅국 : 02-586-860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남현
  • 법인명 : (주)데일리경제뉴스
  • 제호 : 데일리e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5140
  • 등록일 : 2018-04-25
  • 발행일 : 2018-05-01
  • 대표이사/발행인 : 김병호
  • 편집인 : 정수성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김병호 02--586-8600 dailyenews@naver.com
  • 데일리e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데일리e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e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