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IT] 투명 케이스 모두 똑같을까? '싼 게 비지떡' 옛 말 여전해
[팁IT] 투명 케이스 모두 똑같을까? '싼 게 비지떡' 옛 말 여전해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2.06.15 0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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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판매하는 공식 투명 케이스 (이미지=안드로이드폴리스)
구글이 판매하는 공식 케이스. 패브릭과 TPU로 소재는 다양하다. (이미지=안드로이드폴리스)

요즘은 대리점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충전기와 케이블, 투명 케이스 등을 증정품으로 선물받는게 일반적이다.

온라인에서 구입하면 더 많은 사은품을 받기도 하지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투명 케이스다.

오래 아껴가며 스마트폰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케이스를 구입하기 전까지 임시 용도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100만원대가 훌쩍 넘는 고가폰을 별 생각없이 그대로 사용하는 이들도 많다.

그도 그럴 것이 가벼운 마음으로 케이스를 바꿔 볼까 하고 쇼핑하다보면 가격대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소재가 폴리우레탄(TPU)인지, 폴리카보네이트TPC)인지, 인조가죽인지, 진짜 가죽인지 등에 따라 저렴한 제품은 5천원대부터 10만원대를 훌쩍 넘긴 제품도 있다. 

특히나 폴더블폰과 같은 제품은 구조가 특수하기 때문에 제조사에 직접 생산한 제품이 인기가 높은데 이 역시 3~5만원대로 만만치 않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TPU나 PC 제품을 오래 사용할 경우 케이스가 헐거워지거나 끈적임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런 느낌이 든다면 실제로 제품의 사용수명이 한계에 달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구글이 판매하는 공식 투명 케이스 (이미지=안드로이드폴리스)
구글이 판매하는 공식 투명 케이스. 7개월만에 심각하게 변색됐다. (이미지=안드로이드폴리스)
구글이 판매하는 공식 투명 케이스 (이미지=안드로이드폴리스)
구글이 판매하는 공식 투명 케이스. 변형도 함께 발생했다. (이미지=안드로이드폴리스)

최근 미국의 대형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는 구글이 내놓은 투명 케이스로 논란이 일고 있다.

제품이 출시된지 고작 7개월에 불과한데 투명 케이스를 무성의하게 제조해서 변색이 심하게 발생했고 보호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레딧은 다양한 주제로 토론이 일어나는 공간으로 처음에 이 게시물이 올라왔을 때만 하더라도 사용자가 구매한 제품이 불량이거나 특이한 케이스로 여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지만, 이후 비슷한 경험을 소개하는 이들이 늘면서 급기야 구글측이 직접 해명하라는 청원도 진행중이다.

구글이 픽셀6의 케이스로 별도 판매한 이 제품은 보기 드문, 투명소재의 제품이다.

그동안 구글은 폰 보호를 위한 목적으로 다소 투박하고, 그래서 휴대성을 해치는 패브릭 케이스 제품을 출시해 왔다.

디자인은 이쁘고 손에 닿는 느낌도 좋지만 슬림한 픽셀을 거의 2배 두깨로 만들면서 폭도 두껍게 만들기에 슬림한 케이스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픽셀6는 기존의 다소 밋밋한 디자인을 변경해서 모터사이클 헬멧을 연상시키는 미래적인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 다소 호불호가 갈리긴 했지만 - 디자인 정체성을 분명하게 다시 세웠다.

멀리서 보더라도 픽셀만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케이스 역시 투명으로 바뀌면서 슬림한 형태로,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살펴볼 수 있는 소재로 바뀌었는데 이 제품의 제조를 담당한 업체가 방심했는지 1년도 안되는 사용기간만에 심하게 변색도 진행됐고 이보다 더 심각하게 변형이 더해졌다.

연결포트, 볼륨조절 등의 부분이 늘어져서 흉하게 바뀌었는데 이는 평균적으로 오염도가 높은 환경에서 최소 2년이상 사용한듯한 느낌을 준다.  

구글이 판매하는 공식 투명 케이스 (이미지=안드로이드폴리스)
구글이 판매하는 공식 투명 케이스. (이미지=안드로이드폴리스)

구글이 판매하는 투명 케이스는 평균 20~40달러 정도로 가격대가 저렴한 편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무상으로 제공하는 저렴한 제품의 경우 별도의 포장없이 투명비닐에 담겨 벌크 형태로 공급된다. 

그렇지만 구글이 판매하는 케이스의 경우는 가격대를 낮춰 사용자들이 부담없이 구입하도록 하는  부담감이 큰 제품이 아니다. 구글을 믿고 구입한 사용자들이기에 가격대가 좀 높더라도 명성에 맞는 패키지가 되도록 종이포장, 투명비닐, 보호재, 설명서 등이 부대비용으로 포함되어야 하면서 가격대는 올라갈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구글의 투명 케이스는 국내 스마트폰 관련 악세사리를 판매하는 가판대 제품보다 퀄러티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던 대로 패브릭 케이스를 내놓았다면 픽셀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데 보탬이 되지 않을 게 분명했기에 내린 결정이었겠지만 글로벌 기업이 작은 하드웨어 악세사리를 최악의 품질로 평가내리게 했다는 점은 옥의 티가 아닐 수 없다.

어떻든, 아직은 케이스가 판매를 시작한지 7개월 밖에 되지 않았기에 투명 케이스 제품의 의무보증기간인 1년 이내여서 무상교환이 가능하다는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레딧 사용자들은 입을 모은다.

비슷해 보이는 투명 케이스라도 뒷판과 측면, 가공처리를 어떻게 했고 어떤 소재를 택했는지에 따라 1년이 지난 후에도 생활흠집외에는 문제가 없는 제품도 있지만, 쭈글쭈글하게 변하고 변색되서 손을 대기 싫은 제품도 있다.

가급적 아주 부드러운 소재보다는 다소 하드한 느낌이 내구성면에서는 오래가고 특히나 투명 케이스를 구입하려 한다면 반드시 상품설명과 후기를 살펴보도록 하자. 

신생 업체라면 내구성 면에서 자신있다는 설명을 덧붙여 놓았을 것이며 중견 업체라면 지난 몇년간 고객의 만족도를 통해 변색 변형을 잘 막은 제품이라는 부분을 강조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투명케이스만큼 잘 만들고 못 만드는 것이 티나는 제품이 없기에, 기분 전환을 위해 새 제품을 구매하려 한다면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옛 말은 지금도 유효하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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