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프랑스 기후고등평의회 "심각한 기후변화에 대비하지 않아"
[글로벌 트렌드] 프랑스 기후고등평의회 "심각한 기후변화에 대비하지 않아"
  • 김병호 기자 bhkim@dailyenews.co.kr
  • 승인 2023.06.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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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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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기후고등평의회(HCC)는 프랑스가 2030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여전히 불충분하며 기후변화의 결과에 대면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HCC는 28일(현지시간) 발표된 보고서에서 2022년에 프랑스가 극심한 기후 관련 사건에 압도당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 저자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조치를 위한 프레임워크가 개발되고 있지만 기후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가속화를 촉발할 수 있는 경제정책은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HCC는 "프랑스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는 2022년에도 계속되지만 2030년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여전히 불충분한 속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세계기상기구와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는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대륙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지난해 프랑스의 기온은 1991~2020년 평균보다 섭씨 2.9℃ 높았다.

기록상 가장 더운 해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강우량도 1991~2020년 평균에 비해 25%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수력발전의 생산 감소, 작물 수확량 감소, 생물 다양성에 대한 영향과 과도한 열 관련 사망률이 높아졌다.

예외적으로 덥고 건조한 조건으로 인해 2022년 보건 시스템에 기록된 2816명과 초과 사망이 기록됐다. 극단적인 날씨는 2000개 지자체의 식수 공급에 불안정을 초래했고 다른 8000개 지자체는 가뭄으로 인한 '자연재해'의 인식을 요청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산불로 7만2000헥타르의 땅이 불탔다. 소방당국은 해외에서 증원군을 불러야만 했다.

이같은 극한 상황으로 인해 사람, 경제, 인프라 및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고 전문가들은 현 수준의 예방 및 위기 관리 능력을 초과했다고 평가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2년과 비교해 2.7% 감소했지만 HCC는 "이 비율이 2030년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온화한 겨울이 감소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HCC는 프랑스 정부에 상황의 긴급성을 인식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불충분한 조치를 가속화해 반응적 기후 적응 계획을 업데이트하라고 촉구했다.

EU의 ’Fit for 55’ 패키지의 긍정적인 진전에도 전문가들은 현재의 변화 속도가 7년 안에 2030 목표를 달성하는 것과 양립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HCC는 "예상되는 변화 속도, 필요한 구조적 변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심도 있는 시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경제의 탈탄소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2030년까지 해마다 300억 유로의 공공 및 민간자금을 지원하는 광범위한 경제정책을 요구했다.

Christophe Béchu 생태 전환부 장관은 프랑스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속도를 두 배로 높여야 한다고 프랑스 정보 라디오에서 발언했다.

그는 목표가 2030년까지 배출량을 1억4000만톤을 줄이는 것이라며 이것이 어떻게 작동할지에 대한 자세한 계획은 7월 5일 국회의원들에게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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