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이하 강수량, 봄철 기온 상승, 봄철 산의 눈 감소가 주요 요인
1996년부터 2020년 사이에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은 1971년에서 1995년 사이보다 5배 더 많은 면적을 집어삼킨 것으로 조사됐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대학과 국제기관의 연구원들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검게 탄 지형의 거의 모든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된 논문에서 연구진은 기후 모델링을 사용해 인간의 화석연료 연소 및 토지 사용으로 인해 생성된 조건인 '인위적 강제력'이 자연적 투입량에 비해 연소 면적이 172% 넓다고 설명했다.
공동 저자인 아미르 아그하쿠차크(Amir AghaKouchak) UCI 토목 및 환경공학 교수는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큰 화재 10건은 모두 지난 20년 동안 발생했으며 그중 5건은 2020년 이후 발생했다"며 "연구를 통해 인위적인 기후변화가 이러한 산불 피해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산불 위험과 기후변화를 연결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평균 이하의 강수량, 봄철 기온 상승, 봄철 산악의 눈 감소, 여름 기온 상승, 더 잦아진 폭염, 비오는 날의 감소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기후변화와 변동성이 더 큰 중기압 부족, 즉 대기의 수분량과 공기가 포화상태일 때 보유할 수 있는 수분량의 차이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건조한 조건과 산불을 일으키는 숲의 바닥과 캐노피의 고갈된 연료의 원인이 된다고 봤다.
아그하쿠차크 교수는 "산불이 막대한 환경 파괴를 초래하면서 인간에게도 큰 피해를 입히고 사망률과 건강 악화를 일으키며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이 최악의 영향을 방게 된다"고 강조했다.
모델링 연구에서 연구진은 2050년까지 골든스테이트(캘리포니아 지역을 일컬음) 화재 지역의 미래 확산을 탐색하기 위한 모델로 널리 사용되는 결합 모델 상호 비교 프로젝트 6단계의 일부인 탐지 및 속성 모델 상호 비교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했다.
아그하쿠차크 교수는 이 연구가 지구 시스템에 미치는 인간의 영향에 대한 암울한 그림을 그리는 반면 인위적인 기후변화로 인한 화재라는 사실 자체가 희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논문은 문제가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해결을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더욱 지속 가능한 운송, 에너지 생산 및 농업 관행을 추구하기 위해 지금 행동함으로써 지구 기후변화의 악영을 줄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데일리e뉴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