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화석연료 중단하라" 기후주간 맞아 전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 열려
[글로벌 트렌드] "화석연료 중단하라" 기후주간 맞아 전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 열려
  • 곽지우 기자 jiwoo94@dailyenews.co.kr
  • 승인 2023.09.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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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 잦아지고 강해져...각국에 해법 마련 촉구
유엔 총회 기간 2023 기후목표 정상회의 및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정상회의 개최
18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유엔 총회와 기후목표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의장 앞 뉴욕을 비롯한 전세계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사진=pixabay)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강력해지며 유엔(UN)총회를 앞두고 뉴욕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화석연료 사용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기후 시위가 벌어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부터 열리고 있는 제78차 유엔총회를 앞둔 17일, 미국 뉴욕에서 세계 각국에 화석 연료 사용을 중단하라는 시위가 벌어졌다.

7만명이 넘는 참가자를 기록한 이번 집회는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비영리조직 기후 그룹(Climate Group)이 주도한 '기후 주간' 행사 중 하나로, 뉴욕 뿐 아니라 전 세계 54개국에서 열린다.

이번 대규모 집회 참가자들은 전 세계를 덮친 폭염, 가뭄, 폭우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며 세계 각국 정상이 모이는 유엔총회에서 화석연료 사용 중단 등 기후위기에 대한 해법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달 9일과 10일(현지시간) 열렸던 G20 정상회의에서도 주요 선진국들은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등 성과를 거두었지만 화석연료 중단에 대한 합의는 또다시 미뤄지며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국제사회는 지난 2015년 파리협정을 체결해 산업화 이전 대비 기온 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약속했으나 이를 위한 노력 이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UN이 발표한 기후변화 관련 보고서에서도 "각국이 온실가스 저감 조치를 시행하고 더 야심찬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행동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유엔총회를 앞두고 개최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이날 "국가들은 사람,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을 위한 행동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긴급히 행동하기로 한다"는 내용이 담긴 선언문을 채택했다.

2016년 채택된 SDGs는 유엔과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이루기로 한 ▲빈곤과 기아 종식 ▲기후변화 대처 등 17개로 구성됐다. 유엔은 SDGs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2023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보고서'를 발표, 남은 7년 동안 SDGs를 달성하기 불충분하다고 발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030년까지 이뤄져야 할 SDGs 중간쯤인 시점에서 목표의 15%만이 궤도에 올랐다. 많은 목표가 역행하고 있다"며 "우리가 지금 함께 행동하고, 희망과 꿈, 미래를 손에 쥔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한 약속을 지킨다면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 지금이 바로 그때"라고 덧붙였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국제협력 관계기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또한 이번 유엔 총회 기간, 별도로 유엔 사무총장이 주도하는 장관급 회의 2023 기후목표 정상회의 'UN Climate Ambition Summit 2023'가 열린다. 우리나라는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회의에 참석한다.

오는 11월 제 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회의는 ▲회원국의 강화된 기후행동 ▲기업·도시·지역·금융기관 등의 신뢰성 있는 행동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행 협력 등을 주요 의제로 한다.

유엔은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억제한다는 파리협정 목표를 지키고자 각 분야에서 신뢰성 있고 공고한 행동과 정책을 펼치는 선도자와 실행자들을 보여주는 게 이번 회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독일의 통일을 상징하는 브란덴부르크 문.(사진=pixabay)

기후 주간을 맞아 독일에서도 기후활동단체 ‘마지막세대’가 베를린 독일의 통일을 상징하는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시위를 벌였다. 마지막 세대는 기둥 6곳에 주황색 스프레이 칠을 하는 등 시위를 벌였고 일부 참가자는 문 위로 올라가려고 시도하다 경찰에 의해 제지됐다.

마지막세대 측은 X(트위터)를 통해 "늦어도 2030년까지는 석유, 천연가스, 석탄을 중단해야 한다”며 "그 전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 2019년과 지난해 9·23 기후정의행진이 열렸으며 올해도 오는 23일 서울 세종로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9·23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는 집회를 앞두고 ▲기후재난 시대 안전하게 살 권리 보장 ▲ 핵발전, 화석연료로부터 공공재생에너지로의 전환 등 5대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데일리e뉴스= 곽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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