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차기 메인 제품인 애플 비전 프로(Vison Pro)의 출시일이 조금 더 미뤄질 예정이다.
마크 거먼 블룸버그 기자는 최근 애플이 내년 1월 중 비전 프로를 출시할 계획을 변경해 3월 쯤 해당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6월 애플은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착용형 컴퓨터인 비전 프로를 공개하며 내년 초 중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전문가들은 해당 시기가 2024년 1월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제품 공개 전부터 관련 특허 출원, 부품 확보 등이 진척되었다는 소식이 들여왔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내부 소프트웨어와 관련 서비스 준비에도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애플은 비전 프로가 VR/AR 헤드셋이 아닌 착용형 컴퓨터라고 자신한 만큼 이를 위해 디즈니플러스 등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애플이 비교적 가격을 낮춘 비전 프로의 보급형 모델과 2세대 제품 준비까지 진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기대는 더욱 커졌다.
그런 와중에 출시일이 미뤄진다는 소식은 다소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

출시일 연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비전 프로의 OS가 지목되었다.
기대와는 달리 애플이 비전 프로 OS의 마무리를 1월 중에 마칠 것이라는 추측이다.
애플은 현재 비전 프로를 통해 혁신적인 콘텐츠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주로 게임용으로 사용되던 기존 VR 헤드셋과 달리 페이스타임에서 상대의 모습을 실물 크기로 보거나 영화를 시청할 때보다 공간감이 강한,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이전보다 다기능을 추구하다 보니 예상보다 OS에 더 많은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 세계적인 공급망 이슈를 겪었던 만큼 앞으로 생산할 기기 부품의 공급업체를 새롭게 확보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애플은 내년 3월, 새로운 애플 워치를 공개할 예정이며 비전 프로 역시 이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를 위해 애플은 미디어 행사를 개최, 공개시연에도 나설 예정이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