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은 따뜻한데 마음은 불편한 겨울"...포근한 온도 이어지며 올 겨울 기후위기 체감 커져
"기온은 따뜻한데 마음은 불편한 겨울"...포근한 온도 이어지며 올 겨울 기후위기 체감 커져
  • 정수성 기자 jungfran@dailyenews.co.kr
  • 승인 2023.1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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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영향보다 평년 기온보다 높은 포근한 겨울 이어져
포근한 날씨를 보인 8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벗은 외투를 팔에 걸친 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지만 평년보다 따뜻한 온도가 이어지며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절기상 대설(12월 7일)이 하루 지난 8일에는 전국적으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아침 기온은 영하 3도~영상 11도까지 관측되었다. 일 평균 기온이 영상 5도 아래로 머무는 것을 겨울이라고 정의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기상학적으로 겨울이라 부를 수 없는 셈이다.

이처럼 포근한 날씨는 주말에도 이어진다. 낮기온이 최대 21도까지 상승하며 지난달까지 이어진 이상기온이 다시금 발생한 것이다.

다수의 기후 전문가는 올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며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 발생 빈도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사진=pixabay)

다수의 기후 연구소, 관련 전문가들은 올해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현상이 뚜렷해졌다고 평가했다.

이미 올해 봄철부터 계절별로 최고 기온을 경신했고 여름에는 전 세계적으로 가뭄, 태풍, 집중호우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국내 역시 평년보다 높은 온도가 11월까지 이어지며 사실상 가을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같은 이상기온 현상의 원인을 온실가스로 지목했다. 

지금까지 축적되어 온 온실가스 배출량을 비롯해 지난해 대비 상승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원인으로 작용해 이제는 실생활에서도 이상 기온, 기후변화를 체감하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서울시 12월 2주차 온도 비교.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유지 중이다. (그래프=데일리e뉴스)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는 이번 겨울도 기후변화의 영향이다.

이미 기상청은 지난달을 기준으로 향후 3개월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평가했다.

11월의 경우 74%, 12월은 75%, 1월은 67% 확률도 따뜻한 겨울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원인은 엘니뇨다. 엘니뇨가 발생하며 해수면 온도가 상승, 기류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

엘니뇨의 영향으로 현재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 남서쪽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상태가 가을부터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저녁~밤 시간대에도 여전히 온도가 높아져 실질적으로 체감되는 기온이 더욱 높아진다.

이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유난히 기후변화가 체감 되는 해, 기온은 따뜻하지만 마음은 추운 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편 유희동 기상청장은 "올 겨울철에도 엘니뇨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상기후에 사전 대비가 가능하도록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데일리e뉴스= 정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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