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로드용 전기차로 뒤처진 전기차 업체 순위 뒤집기 가능할지 기대
독일의 완성차 업체 아우디가 세계적인 레이싱인 다카르 랠리에서의 성공적인 주행을 기념하는 아우디 Q8 e-트론의 특별판을 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다카르 랠리는 14일간 사막, 계곡, 산길 등 극한의 오지를 주행해 일명 '죽음의 경주'로도 불린다.
2024 다카르 랠리는 1월 5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다.
아우디는 다카르 랠리의 주요 참가사다.
다카르 랠리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자사의 차량,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고 우승까지 하게 된다면 업계는 물론 대중에게도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우디는 지난 2022년 다카르 랠리에서 획기적인 도전에 나선 참가사였다.
극한의 상황에서 주행을 해야 하는 다카르 랠리에서 과감히 경주 역사상 최초로 전기차를 도입한 것이다.
당시 아우디는 다카르 랠리를 위해 전용 경주차인 RS Q e-트론을 선보였다.
해당 차량은 모터 세 개, TFSI 엔진을 조합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로, 모터 두 개는 앞뒤 차축에 배치되었으며 남은 하나는 전력 컨버터 역할을 수행한다. 엔진은 주행 거리를 늘리기 위한 발전용이었다.
이후 2023년에도 아우디는 전기차로 다카르 랠리에 참여, 최종 14위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우디는 올해 다카르 랠리에도 다시금 전기차를 선택, 이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판 모델을 선보인다.
특별판 모델은 기존까지 출시되었던 전기차들과 달리 고급형, 일상 주행용이 아닌 오프로드에 적합한 차량이다.
경주에 출전할 모델은 이전 출전 모델을 개선해 286Kw급 전기 구동계와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했다.
타이어의 경우 각각의 접근각과 이탈각이 20도, 26도, 19도의 브레이크오버각과 11.8인치의 웨딩 깊이를 갖췄다.
오프로드에서 접근각은 급격한 경사로, 경사로의 끝부분에서 길을 통과하는 데 영향을 미치며 접극간은 가파른 언덕에서 내려온 후나 언덕을 올라갈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성능 개선을 통해 아우디의 RS-e트론은 현재 다카르 랠리 우승 후보로 꼽히는 중이다.
특별판 모델은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만큼 402마력이 가능한 듀얼 모터 AWD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최고 속도는 124mph로, 에디션 모델을 위한 타이어와 일반 여름용 타이어 세트가 제공된다.
가격은 약 13만1000달러(약 1억7134만원)로,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 1000대 한정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아우디는 최근 전기차 판매 둔화에 따라 신차 출시 속도를 늦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게르놋 될너 아우디 신임 CEO가 "우리는 먼저 조직이 감당할 수 있는 출시 순서와 밀도를 검토했다"며 "결국 팀과 딜러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분산 출시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같은 아우디의 결정이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나 BMW의 전기차 출시 속도에 밀릴 수 있다며 시급한 움직임을 보여야한다고 지적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