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이상의 결과...죽음의 경주에서 실력 입증한 전기차!" 아우디, 다카르 랠리 우승하며 기술력 입증
"우승 이상의 결과...죽음의 경주에서 실력 입증한 전기차!" 아우디, 다카르 랠리 우승하며 기술력 입증
  • 임남현 기자 nhlim@dailyenews.co.kr
  • 승인 2024.01.22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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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로 새로운 역사 썼다"...아우디, 다카르 랠리서 우승자 차지
전기차 시장 성적 부진한 상태에서 마케팅 효과 거둘 수 있을지 관심
다카르 랠리 2024에서 우승한 아우디 RS Q e-트론. (사진=아우디)

죽음의 경주로 불리는 다카르 랠리가 19일(현지시간) 종료되며 우승을 차지한 아우디에 대한 평가가 21일(현지시간) 연이어 나오고 있다.

다카르 랠리는 14일간 사막, 계곡 산길 등 극한의 오지를 주행하며 자동차의 성능, 드라이버의 기술 등을 겨루는 경주다. 다른 경주보다 극한의 상황에서 주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명 '죽음의 경주', '극한의 경주'라는 명칭이 붙기도 했다.

긴 주행 거리, 오프로드로 이어진 대부분의 주행 코스로 인해 다카르 랠리에서는 완주만 해도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다카르 랠리 2024 주행 코스. (사진=다카르 랠리 공식 홈페이지) 

올해는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되었으며 기념비적인 기록까지 세웠다.

바로 독일의 완성차업체 아우디가 전기차로 첫 승을 거둔 것이다.

아우디 측에 따르면 스페인 출신 카를로스 사인츠(Carlos Sainz), 루카스 크루즈(Lucas Cruz)가 약 7900km를 1시간 20분 앞서며 승리를 거머줬다고 밝혔다.

다카르 랠리 2024에서 우승한 아우디 RS Q e-트론. (사진=아우디)

경기가 시작하기 전부터 아우디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긴 했으나 실질적으로 전기차를 가지고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하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배터리를 교체하는 데 시간을 오래 소비해야 하며 코너, 언덕 등을 넘기 위한 차체의 힘도 다소 부족하다.

실제 아우디는 2022년, 처음으로 전기차인 RS Q e-트론으로 다카르 랠리에 참여했으나 아쉽게 우승은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아우디는 전기차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끊임없이 경주용 전기차를 개선하고 관련 정비 기술도 연구하며 새로운 RS Q e-트론 선보였다.

올해는 286Kw급 전기 구동계와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했고 타이어 각도 접극각과 이탈각을 각각 20도, 26도로 맞춰 오프로드에서 충분한 힘을 낼 수 있게 구축했다.

그 결과, 아우디는 12개의 스테이지에서 총 8일간 선두를 기록했고 3년만에 다카르 랠리 우승자 자리를 차지했다. 

아우디의 첫번째 전기 SUV 모델인 Q4 e-트론. (사진=아우디)

다카르 랠리에서의 우승은 단순히 자동차 경주의 역사를 다시 쓴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현재 아우디는 전기차 판매 둔화에 따라 신차 출시 속도를 늦춘 상태다.

당시 게르놋 될너 아우디 신임 CEO는 "우리는 먼저 조직이 감당할 수 있는 출시 순서와 밀도를 검토했다"며 "결국 팀과 딜러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분산 출시를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 전기차시장 점유율 비교. (그래프=데일리e뉴스)

그러나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고려한다면 이는 적절하지 않은 선택이었다.

실제 중국의 BYD는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브랜드 1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광저우자동차(GAC)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반면 아우디는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한때 독일 3사로 불리며 벤츠, BMW와 함께 자동차 시장을 견인해왔지만 전기차 전환에서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같은 상황에서 다카르랠리 전기차 도전 3년 만에 우승이라는 타이틀은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전기차 기술력을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대다수의 전기차가 고급형 세단을 지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우디의 SUV 전기차량 마케팅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롤프 미첼 아우디 COO는 "이 모든 건 압도적인 팀 성과로, 역사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았다"며 "우리는 아우디뿐만 아니라 다카르랠리 역사에 새로운 장을 썼다"고 말했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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