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슈] "생각보다 부진한 성적...XR, 아직은 이른 시도였나?" 애플 비전 프로, 예약 판매 1일차에 완판 실패
[IT 이슈] "생각보다 부진한 성적...XR, 아직은 이른 시도였나?" 애플 비전 프로, 예약 판매 1일차에 완판 실패
  • 임남현 기자 nhlim@dailyenews.co.kr
  • 승인 2024.01.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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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판매가, 제한적인 콘텐츠 서비스 등이 원인으로 꼽혀
올해 중 아이패드 에어, 맥북 에어 등 출시 가능성 높아지며 소비자 관심 전환
애플의 공간형 컴퓨터 비전 프로가 예약 판매를 시작했지만 완판에는 실패했다. (이미지편집=데일리e뉴스)

애플의 기대작이었던 비전 프로(Vison Pro)가 출시 전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IT업계에 따르면 애플 비전 프로는 예약 판매를 시작한 19일 기준 완판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 프로는 애플의 차세대 공간형 컴퓨터로, XR(혼합현실)을 적용하며 올해의 기대작으로 꼽힌 제품이다.

애플은 비전 프로의 개발을 위해 7년을 투자, 해당 기간 동안 연구자 1000여 명을 투입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왔다.

실제 기술 완성도도 높았다. 총 12개의 카메라, 5개의 인식 센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3개 등 애플의 기술적 역량을 모두 담아낸 기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비전 프로에는 총 12개의 카메라, 5개의 인식센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3개 등이 탑재되어 있다. (사진=애플)

그러나 정작 비전 프로를 구동해 콘텐츠를 관람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생겼다.

넷플릭스, 유튜브, 스포티파이등 OTT 플랫폼 중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플랫폼들이 연이어 비전 프로용 전용 앱 출시에 반대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영향 탓인지 애플 생태계의 새로운 메인 제품으로 지목되는 비전 프로는 높은 관심과는 달리 완판 실패라는 결과를 마주했다.

애플의 주요 제품인 (왼쪽 상단부터)맥북, 아이폰, 애플워치 등. (사진=애플)

애플의 신제품이 이정도로 지지부진한 판매 성적을 낸 건 최근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 제품인 아이폰 시리즈는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하면 1분도 지나지 않아 완판되었고 아이패드, 아이맥, 맥북 시리즈도 사전 예약에서 높은 판매 성적을 보이며 추후 물량이 부족해 배송이 늦춰지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이처럼 이전과 달라진 판매 실적 부진은 사실상 가격 정책과 입증되지 않은 활용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전 프로는 3499달러(약 466만원)부터 시작하며 일반 소비자가 호기심에 구입하기에는 다소 비싼 가격대이다.

아이맥과 맥북은 이미지, 영상 편집 등에 특화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애플)

물론 아이맥이나 맥북 시리즈도 유사한 가격대에 출시되고 있지만 이들은 비전 프로와 달리 이미 성능과 활용성이 입증되어 있는 상태라는 점이 다르다.

아이맥, 맥북 등은 이미 디자인, 영상편집 등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해당 업계에서는 아이맥, 맥북 등이 표준으로 자리 잡을 정도다.

이와 달리 이제 막 사전예약을 시작한 비전 프로는 소비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검증되지 않은 제품일 수밖에 없다.

비전 프로는 사용 체험성을 강조한 제품으로, SF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물리적 화면 경계를 없앤 3D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사진=애플)

뿐만 아니라 비전 프로는 다른 제품과 달리 사용 체험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비전 프로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주요 기능이 아닌 셈이다.

심지어 아직까지 XR이 대중적으로 자리잡지 않은 시기다 보니 구태여 이를 구매해 비전 프로를 테스트해 보려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추가로 애플이 올해 안에 기존 모델보다 화면이 커진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프로를 개편한 제품을 포함해 M3로 구동되는 맥북 에어 등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소비자들의 관심은 비전 프로보다 해당 제품군으로 쏠리게 되었다.

한편 애플 비전 프로의 사전 예약자들은 오는 2월 2일(현지시간)부터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아직 정확한 출시 일자가 공개되지 않았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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