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정체기 여전...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이 수요 이끌 것 예상
지난해부터 예고되었던 모바일 업계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앞선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한 데 이어 원플러스(OnePlus) 역시 플래그십 모델인 '원플러스 12R'과 무선 이어폰인 '원플러스 버즈3'를 2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작년 말, 중국에서 우선 공객된 원플러스12의 글로벌 출시를 위한 버전으로 이전 제품보다 성능을 개선한 모델이다.
범용성, 프로그램 안정성에 중점을 뒀던 원플러스 12와 달리 이번 모델은 보다 뛰어난 성능과 속도를 제공에 초점이 맞춰져 게이밍이나 멀티태스킹 환경에 적합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를 맞이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3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초 기대했던 중국의 경제 회복이 부동산 경기 침체, 일자리 부족 등으로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으며 예상보다 경기 위축이 확대된 탓이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유럽, 동아시아와 같은 주요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교체가 활발히 이뤄졌던 만큼 아직 해당 기기의 수명이 남았다는 분석이다.
이와 달리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의 신흥시장에서는 스마트폰 수요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시장의 경우 최근 몇 년 간 민간 주도 하에 4G, 5G 네트워크 보급이 진행되며 급격히 스마트폰 시장 전체가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신흥 시장에서는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던 애플, 삼성전자보다 중저가형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원플러스 역시 이중 하나로, 특히 인도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 또한 인도 시장을 고려한 제품으로, 제품 공개 행사부터 뉴델리에서 개최되었다.
원플러스 12R은 새로운 트리니티(Trinity) 엔진, 컴 스냅드래곤 8 Gen 2 칩을 탑재했다.
여기에 더해 6.78인치의 AMOLED 120Hz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리프레시 속도 조절을 통해 배터리 수명은 유지하면서도 매끄러운 화면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원플러스 12R은 발열, 냉각 시스템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게이밍, 멀티태스킹 작업 시 발생하는 과열 문제로 진행 중인 작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듀얼 크라이오 벨로시티 쿨링 시스템(Dual Cryo-Velocity Cooling System)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모바일용 4세대 핫셀블라드 카메라 장착, 고속 충전 등으로 자사의 모델 중 최상위의 성능을 자랑한다.
원플러스 12R과 함께 공개된 무선 이어폰도 눈길을 끌었다.
최대 49dB의 소음 제거.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물론 1회 충전으로 최대 10시간 재생 등 99.99달러(약 13만3890원)의 가격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
한편 원플러스 12R은 오는 2월 13일부터 본격 판매 및 배송을 시작하며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가격은 499.99달러(약 66만9500원)부터 시작하며 국내 판매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데일리e뉴스= 임남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