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조선 시황 회복··· 시운전 선박 늘어 온실가스 배출 증가"
[데일리e뉴스= 천태운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에너지 성과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11~2018년까지 7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8% 감축했다. 같은 기간 에너지 사용량은 2011년 7572TJ(테라줄)에서 2018년 7614TJ로 1%로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46만9823tCO2 eq(이산화탄소상당량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으며 ▲2012년 43만3239tCO2 eq ▲2013년 41만5287tCO2 eq ▲2014년 45만438tCO2 eq로 늘었다.
그후 ▲2015년 38만1599tCO2 eq로 줄었다가 ▲2016년 40만2695tCO2 eq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17년 40만5217tCO2 eq ▲2018년 43만253tCO2 eq로 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에 조선 시황이 나빠지면서 매출액 15조4436억원, 영업손실 2조1244억원의 저조한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었다. 회사 측의 노력이 있었지만 업황 불황에 따른 자연감소가 발생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선박 건조에 필요한 장비에 대해서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장비로 교체해 적용하고 있다"며 "에너지 성과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원과 온실가스를 얼마나 발생시키는지 계량화하고 조직별로 절감 목표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이후 조선 시황이 나아지면서 선박 인도량이 늘어남에 따라 시운전 선박의 물량도 증가해 기름과 전기 사용량이 증가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었다"며 "대우조선해양은 선박용 연료유의 황 함량을 0.5% 이하로 규제하는 IMO 2020에 대비해 LNG추진선박, 공기윤활시스템, 요소수 생성공급 장치 등 친환경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강화되는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축발전기모터 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선박 추진을 담당하는 주된 엔진 힘을 활용해 전력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선박 운항에 필요한 발전기 가동을 줄여 연료비를 절감하고, 이산화탄소와 황산화물 등 유해한 배기가스 배출은 낮춰주는 친환경 기술이라고 대우조선해양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