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사회] 현대·기아차, 영업이익 반 토막에도 온실가스 지속 저감
[저탄소사회] 현대·기아차, 영업이익 반 토막에도 온실가스 지속 저감
  • 전수영 기자 jun6182@dailyenews.co.kr
  • 승인 2019.06.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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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생애에서 생산단계 CO2 배출량은 1~2% 불과
투입 자원 전체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 비율 늘려
현장에 에너지 절감 시스템 도입하고 재생에너지 사용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 본사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 본사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데일리e뉴스= 전수영 기자] 2019년부터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가 강화되고 탈(脫) 원전·화석연료 감소 정책이 도입됨에 따라 현대·기아자동차 또한 친환경공장 구축을 목표로 에너지 절감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동차의 생애 전 과정에 대한 이산화탄소 배출 비중 평가에서 생산단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하지만 생산 현장에서 실천되는 친환경 노력은 숫자를 넘어서는 위력을 갖는다. 투입되는 자원 전체의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 비율을 늘리려는 노력이 전 지구적인 자원고갈 문제에 대한 유의미한 기여가 되고 유해물질의 사용량과 폐기되거나 방출되는 배출물을 줄이려는 노력은 지역사회의 환경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11~2017년까지 매출액은 77조7979억원에서 96조3761억원으로 23.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조415억원으로 43.1%나 줄었다.

기아차도 2011~2017년까지 매출액은 43조1909억원에서 53조5357억원으로 24.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조4991억원에서 6622억원으로 무려 81.1% 감소했다.

하지만 이 기간 현대차의 156만2658tCO2 eq에서 152만4576tCO2 eq로 2.4% 줄어들었고 기아차의 탄소배출량 또한 81만4519tCO2 eq에서 76만614tCO2 eq로 6.6%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적인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탄소배출권 첫 경매의 낙찰가가 톤당 2만5500원인 겻을 감안하면 현대·기아차가 2011~2017년까지 줄인 온실가스 규모는 23억4567만원가량 된다.

자료=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자료=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자료=환경부  온실가스종합센터)
(자료=환경부 온실가스종합센터)

 현대자동차는 에너지 사용과 그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생산공장에서는 누설관리, 관리 절감, 고효율 설비, 공정개선, 열원 개선 등 테마별 에너지 절감 주제를 정해 에너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생산공장을 비롯한 전 사업장에서는 기존의 단일한 설비를 교체하고 인적관리 패러다임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 가능하면서도 중장기적 관점의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전 사업장의 에너지 담당자로 구성된 온실가스협의체를 구성해 공동으로 친환경 공장 구축에 힘쓰고 있다. 2017년에는 신재생 에너지 도입, 고효율 설비로 교체 등 에너지 절약을 실천했으며 대외적으로는 대·중·소 동반녹색성장의 에너지절약기술지도협약사업을 주도하고 국내 최초 에너지챔피언 인증 획득 등 다양한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현대차는 전 사적으로 태양광 에너지를 도입, 검토하거나 인버터 신규 설치, 고효율 컴프레서 도입, 저전력 LED조명 도입, 폐기물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외부스팀 도입과 같은 에너지 고효율화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의 울산공장 열병합 발전소는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도입한 청정에너지 발전소로 연간 에너지 비용을 9억원가량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열병합발전소가 기존 디젤 비상발전기를 대체하며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였고 동·하절기 전력 수요가 절정인 기간에 열병합발전소를 가동해 한국전력으로부터 전력 구입을 절감해 국가 전력계통 안정화에 이바지했다.

실제로 현대차의 에너지 사용량은 2011년 3만385TJ이었던 것이 ▲2012년 31475TJ ▲2013년 3만1475TJ ▲2014년 3만894TJ ▲2015년 3만1100TJ ▲2016년 3만314TJ ▲2017년 3만669TJ로 확대를 최소화했다.

현대차가 울산공장, 남양연구소 등에 적용한 외부스팀 도입사업은 생활 및 공장 폐기물을 소각할 때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스팀을 생산하고 이를 현대차가 사업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매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폐기물을 안전하게 소각해 매입하는 양을 최소화해 환경적 영향을 줄일 수 있었다.

현대차는 2013년부터 아산공장 지붕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연간 1297만kWh를 생산해 소나무 100만 그루 이상을 심어야 줄일 수 있는 정도인 연간 6049톤가량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산공장뿐만 아니라 다른 생산시설에도 태양광 발전을 비롯한 대체 에너지 도입 방안을 모색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전 사업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기후대책반을 구성해 국내 최초로 화성공장이 온실가스 배출량 제3자 검증을 받았으며 국내 전 사업장(3개 공장 및 A/S사업부 포함)의 검정을 마치고 해외 사업장인 슬로바키아와 중국공장도 제3자 검증을 완료해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모든 사업장의 온실가스 검증시스템 및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사업장별 감축 잠재량에 대한 분석과 단계적 온실가스 배출 저감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고 있다.

기아차는 에너지 천연자원을 비롯한 원재료의 투입량을 줄이고 폐기물과 온실가스, 환경오염물질의 배출량도 줄이면서 제품의 생산량은 높이는 효율적인 생산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성과를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한 해 동안 투입된 자원과 배출된 물질량 그리고 창출된 가치를 집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친환경차 라인업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친환경차 라인업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기아차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는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얻어지는 전기에너지를 동력으로 삼기 때문에 운행 과정에서 배출가스는 물론 환경을 오염시키는 어떠한 물질도 배출하지 않는다. 또한 에너지 발생을 위해 공기를 흡수해서 배출하는 과정에서 고성능 필터를 사용해 PM 2.5 이하 초미세먼지를 99.9%를 걸러내는 공기 청정 기능까지 갖춰 친환경성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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